[즉문즉답] 171.용서하지 못하더라도 악한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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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문즉답] 171.용서하지 못하더라도 악한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무진스님 0 2606
 
[관용사 무진암 무진스님의 즉문즉답]
171.용서하지 못하더라도 악한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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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문]
 
스님,
미움과 증오도
전생의 결과일까요?
 
어릴 적에 웃으면서
저를 모욕했던 친구가
갑자기 저를 찾아왔네요.
 
평생 보고 싶지 않은데,
저절로 멀어지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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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관용사 무진암을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좋지 않은 기억이 떠올라
혼란스럽고 불편한 마음입니다.
 
어릴 적에는 죄를 알고,
일부러 행하는 사람보다
모르고 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변 어른의 영향을 받아
옳고 그름의 판단이 미숙한 탓에
 
그 미움과 증오가
전생에 의한 결과라고
에둘러 단정하기 보다는
 
어릴 적에 있었던 일로
이미 그 죄 값을 받았거나
받는 중이라고 생각해 봅시다.
 
자신감과 자존감을 세워
자신을 사랑할 줄 알아야
남도 나를 인정할 수 있듯이
 
누군가를 미워하는 것은
스스로를 파괴하는 것과 같아서
 
지난 과거에 분노하여
내 마음을 어지럽히는 것은
결국 나에게 좋지 않은 일이므로
 
용서하지 못하더라도
악한 생각을 버려야
헛된 시간을 보내지 않음이니,
 
분별에 치우치지 않은
진심을 올곧게 전하시어
어긋난 인연을 추스르시길 바랍니다.
 
이 곳, 관용사 무진암에서
항상 부처님과 팔부신장님이
법우님을 옹호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성불하세요.
 
 
나무마하반야바라밀
관용사 무진암 무진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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