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즉답] 121.내 마음이 다했다면 그 인연 역시 다한 것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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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문즉답] 121.내 마음이 다했다면 그 인연 역시 다한 것과 같습니다.

무진스님 0 1733
 
[관용사 무진스님의 즉문즉답]
121.내 마음이 다했다면 그 인연 역시 다한 것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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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문]
 
스님,
이것도 하나의 효험인가요?
 
한 동안 너무 힘들어서
돌아오라는 마음으로 기도했는데,
이제 점점 잊혀져가네요.
 
그렇게나 보고 싶었는데,
이제 얼굴조차 생각나지 않는 걸 보면
원래 인연이 아니었던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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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이 곳 관용사를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본인의 마음이 다했다면
그 인연 역시 다한 것과 같습니다.
 
마음의 머무름은
아직 연이 남아 작용하기에
본인 의지로 조절하기 쉽지 않지요.
 
부처님은 기도라는 방편을 통해
그 사람의 근기에 맞게 법을 펼쳐
스스로 인도하고 가피를 내려주심으로
 
마음이 저절로 다하여 간다는 것은
중생의 마음 고통에서 구원해주시는
부처님의 가피지 묘력과 다르지 않습니다.
 
공을 들이고 복을 지었다하여
당장 바뀌고 변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처럼 서서히 변해가는 것으로
 
나쁜 기운들이 돌아가고,
좋은 기운들이 돌아옴에 따라
몸과 마음을 다스려 때를 기다림이지요.
 
법우님은 기도를 통하여
스스로를 아프고 힘들게 만든
얽힌 인연의 고리를 풀어내었듯이
 
다가올 인연을 위해
자신의 모습을 다듬어가는 것이
바로 지혜로운 이의 행위라 할 수 있으니,
 
앞으로 그 마음을 잘 살피시고
나의 기운으로 복전을 일구시어
참된 인연을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이 곳, 천마산 관용사에서
항상 부처님과 팔부신장님이
법우님을 옹호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성불하세요.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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