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즉답] 432.부모로서 품 안의 자식을 끊어내지 못한 까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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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문즉답] 432.부모로서 품 안의 자식을 끊어내지 못한 까닭입니다.

무진스님 0 456

[무진암 무진스님의 즉문즉답]

432.본인의 선택으로써 후회하지 않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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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문]


스님,

정말 자부심 하나로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번에 악성 민원인의

너무 심한 욕설과 무시로

처음으로 울기까지 했는데,


오히려 감사부서까지

나서서 불려가게 되니까

​진짜 다 그만두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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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무진암을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악성 민원에

그토록 시달리고 있어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시시때때로

보통의 인격을 잊어버린

민원인의 무리한 요구는


공무 담당자를

힘들게도 화나게도

고통스럽게도 할 것으로


심신이 지친 상태에서

감사부서까지 불려가다 보니,

다 그만두고 싶어질 만하지요.


공무 담당자로서

의사 결정권이 없더라도


민원인을 대하려면

충분한 법 지식을 갖춘

전문성이 필요할 것이며,


감정적인 소요만으로

준비 없이 그만두는 것은

또 다른 후회로 남을 수 있음이라,


당장 해야 하는 일은

우선 감정을 배제한 체,

절차에 따라 풀어가시되,


본인의 선택으로써

결단코 후회하지 않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보니,


과정을 행(行)으로 삼고

결과를 업(業)으로 삼으시어

스스로의 방편을 이뤄 가시길 바랍니다.


이 곳, 무진암에서

항상 부처님과 팔부신장님이

법우님을 옹호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성불하세요.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무진암 무진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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