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즉답] 432.부모로서 품 안의 자식을 끊어내지 못한 까닭입니다.
무진스님
즉문즉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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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31 17:19
[무진암 무진스님의 즉문즉답]
432.본인의 선택으로써 후회하지 않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즉문]
스님,
정말 자부심 하나로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번에 악성 민원인의
너무 심한 욕설과 무시로
처음으로 울기까지 했는데,
오히려 감사부서까지
나서서 불려가게 되니까
진짜 다 그만두고 싶습니다.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무진암을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악성 민원에
그토록 시달리고 있어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시시때때로
보통의 인격을 잊어버린
민원인의 무리한 요구는
공무 담당자를
힘들게도 화나게도
고통스럽게도 할 것으로
심신이 지친 상태에서
감사부서까지 불려가다 보니,
다 그만두고 싶어질 만하지요.
공무 담당자로서
의사 결정권이 없더라도
민원인을 대하려면
충분한 법 지식을 갖춘
전문성이 필요할 것이며,
감정적인 소요만으로
준비 없이 그만두는 것은
또 다른 후회로 남을 수 있음이라,
당장 해야 하는 일은
우선 감정을 배제한 체,
절차에 따라 풀어가시되,
본인의 선택으로써
결단코 후회하지 않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보니,
과정을 행(行)으로 삼고
결과를 업(業)으로 삼으시어
스스로의 방편을 이뤄 가시길 바랍니다.
이 곳, 무진암에서
항상 부처님과 팔부신장님이
법우님을 옹호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성불하세요.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무진암 무진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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