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암 무진스님의 즉문즉답]

436.안된다 생각지 말고, 나부터 다가설 수 있어야 합니다.

[즉문]

스님,

배우자 인연이 없는 걸까요?

나이 먹어갈수록

자존감은 떨어지고,

자괴감만 드는 것 같아요.

부모님 살아생전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싶은데,

저는 안되는 걸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무진암을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부모님의 걱정에

많이 조급해진 듯합니다.

혼인이 늦다고 하여

나 자신을 비하하거나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배필도 인연도

저절로 정해지는 게 아니라

나로서 만들어 가야 하듯이

함께 하고픈 인연에

바라는 조건이 있다면

나부터 합당한지 살펴야 하며,

안된다 생각지 말고

주변에 도움을 구하여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야 합니다.

또한

스스로 다가서지 못하면

오랜 인연이 될 수 없듯이

취미나 특기 등

관심사 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사람과 어울려 보고,

마음 가는 이에게

당당히 나부터 용기 내어

다가설 수 있어야 할 것이니,

간절히 바라는 만큼

넓고 따듯한 마음자리를 지어

참된 인연을 맺으시길 바랍니다.

이 곳, 무진암에서

항상 부처님과 팔부신장님이

법우님을 옹호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성불하세요.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무진암 무진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