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즉답] 270.거듭 채워도 거듭 비워도 공망한 인연이 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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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문즉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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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5 16:52
[무진암 무진스님의 즉문즉답]
270.거듭 채워도 거듭 비워도 공망한 인연이 될 뿐입니다.
270.거듭 채워도 거듭 비워도 공망한 인연이 될 뿐입니다.
[즉문]
스님,
꼭 집어주는 조언과
혜안이 열린 답이 필요해요.
아직 20대이지만,
맞선도 소개팅도 지겨운데,
궁합 보는 곳마다 다 다르네요.
저를 아껴줄 수 있는
능력 있는 좋은 남자와
언제쯤 결혼할 수 있을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무진암을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지금 찾고 있는 조건을
스스로 갖췄는지 살펴야 합니다.
두 사람의 마음이 아닌
이해득실을 재고 따져서
쫓기듯이 합을 이룬다면
거듭 채워도 매번 허하고,
거듭 비워도 매번 체하는
공망한 인연이 될 뿐으로
타인에 의거하는 삶이 아닌
스스로 가진 능력을 키워
원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젊고 어여쁜 시간을
조건에 맞는 사람을 찾는데,
맹목적으로 할애하기보다
오늘의 나를 되짚어보고,
스스로 지덕체를 쌓아
내일의 나를 이뤄간다면
머지않아 좋은 인연을
분명 만날 수 있을 것이니,
늘 자신의 마음자리를 살펴
청정한 복전을 일구시어
지혜로운 인연을 맺으시기 바랍니다.
이 곳, 무진암에서
항상 부처님과 팔부신장님이
법우님을 옹호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성불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