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즉답] 285.익숙함은 행복을 잊게 만들고, 낯설음은 행복을 쫒아가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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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문즉답] 285.익숙함은 행복을 잊게 만들고, 낯설음은 행복을 쫒아가…

무진스님 0 511
 
[무진암 무진스님의 즉문즉답]
285.익숙함은 행복을 잊게 만들고, 낯설음은 행복을 쫒아가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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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문]

스님,
1년을 사귀다가 헤어지고,
다른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런데 저는 아직도
그 사람을 잊지 못하겠고,
그 사람 없이는 안 될 거 같아요.

제가 어떻게 해야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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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무진암을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다른 이를 만나고서
떠난 이를 그리워한다는 것은

전하지 못한 마음이
애달픈 미련으로 남아
후회로 돌아오기 때문으로

시간이 지나야만
비로소 알게 되는 것들이
앞으로의 인연을 성숙케 합니다.

익숙함은 편안하여
함께 채워가는 행복을
점점 잊어버리게 만들고,

낯설음은 불안하여
함께 채워가는 행복을
힘껏 쫓아가게 만들기에

함께 있을 때는
좋고 나쁨에 거리낌 없이
쉽게 타오르고 쉽게 잊혀 집니다.

결국 만남과 헤어짐이
새로운 인연의 시작이 되듯이

지난날을 그리워하여
다가온 인연을 밀어내서는
결코 행복할 수 없음이니,

내 마음의 소리를 따라
오직 자신만의 행위를 살피시어
지혜로운 인연을 성취하시길 바랍니다.

이 곳, 무진암에서
항상 부처님과 팔부신장님이
법우님을 옹호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성불하세요.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무진암 무진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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