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즉답] 286.먼저 알아주길 바라는 것은 어리석은 욕심이 될 뿐입니다.
무진스님
즉문즉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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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4 16:42
[무진암 무진스님의 즉문즉답]
286.먼저 알아주길 바라는 것은 어리석은 욕심이 될 뿐입니다.
286.먼저 알아주길 바라는 것은 어리석은 욕심이 될 뿐입니다.
[즉문]
스님,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여기저기 직장을 다녔는데,
제 성격이 예민한 탓에
인간관계가 원만하지 못했고,
그러다보니까
일을 제대로 배우지 못해
몇 달도 안 되서 그만두게 되네요.
[즉답]
새로운 곳에서,
타인과의 관계 맺기에
어려움이 있어 안타까우나
본인의 성격과 성향을
잘 알고 있어 다행입니다.
이 세상의 관계가
나의 의지대로 마음먹은 대로
이뤄지는 것은 아닙니다.
태어남이 그러하고,
마주침이 그러하고,
멀어짐이 그러하지요.
가족과의 관계는
서로에 대한 애정을 통해
이해와 포용으로 지속될 것이나
사회에서의 관계는
상대방에 대한 관심을 통해
주고받은 만큼 지속되는 것임에
가족 아닌 누군가가
먼저 알아주길 바라는 것은
어리석은 욕심이 될 뿐으로
나와 함께하는 인연도
나를 떠나가는 인연도
결국 내가 지은 업보인 것이니,
오직 자신의 행위만을 살펴
스스로를 드러내는 연습을 통해
먼저 다가서 보시길 바랍니다.
이 곳, 무진암에서
항상 부처님과 팔부신장님이
법우님을 옹호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성불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