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즉답] 293.삼독으로 가득한 바람은 점점 화병(火病)으로 타오릅니다.
무진스님
즉문즉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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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8 18:05
[무진암 무진스님의 즉문즉답]
293.삼독으로 가득한 바람은 점점 화병(火病)으로 타오릅니다.
293.삼독으로 가득한 바람은 점점 화병(火病)으로 타오릅니다.
[즉문]
스님,
전 남편과 시댁의 횡포에
참을 수가 없습니다.
어린 애들을 볼모로
상스런 욕을 퍼부어대며
양육비를 못 주겠다고 합니다.
너무 억울하고 분해서
그 되먹지 못한 집안이
쫄딱 망했으면 좋겠습니다.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무진암을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부부가 헤어지는 것은
질끈 눈 한번 감으면 됩니다.
허나 아이들이 있다면
서로의 잘잘못을 따져
억하심정을 앞세우기보다
아이들의 입장에서
어느 정도 타협하는 것이
오히려 나을 수도 있습니다.
지난 과정의 분노와 원망은
감정정리를 간단하게 만들고,
재물정리를 더디게 만들기에
뺏어오려는 욕심을
보상받는다는 생각으로
포장해서는 안 될 것이며,
당한대로 돌려주겠다는
삼독으로 가득한 바람은
점점 화병(火病)으로 타올라
나 자신은 물론,
헤어진 이를 닮은 아이들에게까지
화(火)를 미치게 할 것이니,
분별심에서 벗어나
스스로 이뤄낸 참된 행복을
당당히 지켜 가시길 바랍니다.
이 곳, 무진암에서
항상 부처님과 팔부신장님이
법우님을 옹호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성불하세요.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무진암 무진합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