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즉답] 295.때론 감사한 마음조차 현실 속 부담이 됩니다.
무진스님
즉문즉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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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9 17:05
[무진암 무진스님의 즉문즉답]
295.때론 감사한 마음조차 현실 속 부담이 됩니다.
295.때론 감사한 마음조차 현실 속 부담이 됩니다.
[즉문]
스님,
친정에 갈 때마다
남편이 왜 이럴까요?
시댁과는 사이가 나빠서
명절이나 제사 때만 갈 뿐,
사실 왕래가 거의 없어요.
그래서 남편이 쉬는 동안
친정에서 지원 받고 있는데,
요즘 짜증만 내네요.
[즉답]
남편 역시,
처가에서의 도움을
잘 알고 있을 것이나
주는 것 없이
받기만 하는 입장도
마냥 편하지만은 않습니다.
남편으로서
여러모로 부족한 능력에
면목(面目) 없이 사는데,
친가에 말하지는 못하고,
오히려 아내를 잘 둔 덕에
처가의 도움만 받고 있어
때론 감사한 마음조차
현실 속 부담이 되고,
어깨를 짓누르게 될 것입니다.
부부가 서로를 의지해
행복을 일궈가는 과정이
항상 행복할 수는 없듯이
남편의 마음을
내 뜻대로 짐작하여
점점 갈등을 키우기보다
나부터 불편한 마음을
가감 없이 온전히 드러내
속내를 풀어가야 할 것이니,
부부로서의 사랑과 믿음을
최고의 방편으로 삼으시어
참된 행복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이 곳, 무진암에서
항상 부처님과 팔부신장님이
법우님을 옹호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성불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