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즉답] 296.지금껏 겪어온 고생으로 살아가는 세상을 원망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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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문즉답] 296.지금껏 겪어온 고생으로 살아가는 세상을 원망하지 마세요.

무진스님 0 550
 
[무진암 무진스님의 즉문즉답]
296.지금껏 겪어온 고생으로 살아가는 세상을 원망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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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문]

스님,
저는 행복할 수 없는 걸까요?

더 나쁜 인간들도
행복하게 잘 사는데,
너무 한 거 아닌가요?

저도 온갖 고생하면서
충분한 대가를 치렀는데,
정말 세상이 원망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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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무진암을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동쪽에서 뜬 해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서쪽으로 지듯이

인과(因果)의 시간이 되면
스스로 걷는 길의 마침표를
자연스럽게 알 수 있습니다.

스스로 가고자 하는 길이
이 세상에 떳떳하고 바르다면

그간 모질게 힘겹고,
고통스럽던 그 시간도
구름 따라 흘러가게 되고,

스스로 이루고자 하는 내일이
탐진치로 얼룩지지 않는다면

안으로 품은 불행이
밖으로 자란 행복이 되어
선연의 열매를 맺어가므로

지금껏 겪어온 고생을
스스로 충분하다 짐작하여
내가 살아가는 세상을 원망하기보다

내 마음 속 세상을
행복을 싹틔울 복전으로 일구시어
아름다운 연꽃을 피우시길 바랍니다.

이 곳, 무진암에서
항상 부처님과 팔부신장님이
법우님을 옹호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성불하세요.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무진암 무진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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