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즉답] 305.두 분을 닮은 아이는 다툼의 원인이 아니라 피해자입니다.
무진스님
즉문즉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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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7 16:48
[무진암 무진스님의 즉문즉답]
305.두 분을 닮은 아이는 다툼의 원인이 아니라 피해자입니다.
305.두 분을 닮은 아이는 다툼의 원인이 아니라 피해자입니다.
[즉문]
스님,
아이를 낳은 후에
모두가 불행해 졌어요.
정말 사랑해서 결혼했는데,
아이 때문에 너무 많이 싸워서
폭언이 일상이 돼버렸어요.
잘 살아보려고 하는데,
정말 이러다 이혼할까봐
너무 무서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무진암을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백년가약(百年佳約)을 맺더라도
크고 작은 다툼에
감정을 상하는 경우가
일상다반사(日常茶飯事)인지라,
부부로서의 바람이
서로의 이기심이 되는 순간
천생의 인연조차 어긋나게 됩니다.
또한 두 분의 아이는
지난한 다툼의 원인이 아니라
가장 큰 피해자인 것으로
분별에 치우친 다툼이
사랑으로 태어난 아이의
첫 시작이 되어서는 안 되고,
소통의 부재로 인한
부부 간의 억하심정(抑河心情)을
아이의 탓으로 돌려서도 안 되며,
부모와 자식으로서
함께 하는 멀고도 긴 여정을
상처로 채워서도 안 될 것이니,
한 사람의 잘못이 아니라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여
행복한 가족으로서 해로하시길 바랍니다.
이 곳, 무진암에서
항상 부처님과 팔부신장님이
법우님을 옹호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성불하세요.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무진암 무진합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