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즉답] 308.내 인생의 방향도 그 속도도 내 것이 아닌 까닭입니다.
무진스님
즉문즉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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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5 16:31
[무진암 무진스님의 즉문즉답]
308.내 인생의 방향도 그 속도도 내 것이 아닌 까닭입니다.
308.내 인생의 방향도 그 속도도 내 것이 아닌 까닭입니다.
[즉문]
스님,
중학교 이후로
방에서 나가는 게 두렵습니다.
밖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이
내 욕을 하고 따돌리는 것 같아서
항상 불안하고 힘이 듭니다.
조현형 성격장애라고
완치가 어렵고 하는데,
저도 사람답게 살고 싶습니다.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무진암을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나의 문제를 알고,
이겨내려는 강인한 의지에
격려의 인사를 전합니다.
인간관계의 기본은
나와의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로써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허나 지나치게
다른 사람을 의식하면
나 자신의 근간이 흔들려
내 인생의 방향도
내 인생의 속도도
내 것이 아니게 되므로
나 자신을 믿고,
나의 생각과 의지로
나의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인생은 청춘이라,
다시 시작하더라도
결코 늦은 것이 아닙니다.
나 이외 다른 사람은
그저 같은 공간에서 머물며,
함께 숨 쉬고 있다는 것 말고는
겉모습부터 성격까지
나와 다른 게 당연한 것으로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하겠으니,
환한 미소로써
답하는 연습을 통해
지나친 이타심은 내려놓고,
그 누구도 아닌
나를 나로서 인정하시어
원하는 삶을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이 곳, 무진암에서
항상 부처님과 팔부신장님이
법우님을 옹호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성불하세요.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무진암 무진합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