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암 무진스님의 즉문즉답]

391.나로서 맺어진 인연이 후회로 남은 까닭을 살펴야 합니다.

[즉문]

스님,

배우자복이 없는 사주인가요?

어느 분은 복이 있다하고

어느 분은 없다 하는데,

사주를 뛰어 넘을 수는 없나요?

남들 다 하는 결혼이

전 왜 이리 힘든 건가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무진암을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타고난 사주팔자는

생년월일시를 따름이라

누구도 바꿀 수 없지만,

사주풀이가 어떠하든

흘러가는 운세의 흐름은

의지로써 넘어설 수 있습니다.

어긋난 인연을

억지로 붙잡는다고 하여

다시 이어지지 않듯이

당장 힘들다고 하여

의지 없이 조급해 할수록

본래의 나를 잃어가게 되고,

오지 않은 내일을 

목표 없이 갈망할수록

당면한 현실을 부정하게 되지요.

이런 때 일수록

지금의 나를 바르게 보고

나 자신을 알아가야 함이라,

나로서 맺어진 인연이

후회로 남은 까닭을 살펴

있는 그대로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을 때,

비로소 배필로 맺어질 수 있음이니,

늘 자신만의 행위를 살피어

그 간절한 마음의 소리를 따라

내 인연의 답을 구하시길 바랍니다.

이 곳, 무진암에서

항상 부처님과 팔부신장님이

법우님을 옹호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성불하세요.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무진암 무진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