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암 무진스님의 즉문즉답]

416.감당할 수 없는 욕심은 화(火)로써 돌아오기 마련입니다.

[즉문]

스님,

이렇게 헤어져야 할까요?

최근 사행성 게임으로

돈을 많이 날렸다면서

누구도 만나고 싶지 않다네요.

차근히 갚으면 된다고

아무리 어르고 달래도

죽고 싶다고만 하네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무진암을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짧은 시간 안에

큰돈을 차용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나

눈 깜짝할 사이에

큰돈을 잃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듯이

감당할 수 없는 욕심은

화(火)로써 돌아오기 마련입니다.

특히

사행성 게임과 같이

투기성이 강한 도박은

잃는 고통보다

따는 쾌감에 취하여

한 번 빠져들게 되면

중독되는 경우가 많고,

재발의 위험이 크다고 하지요.

하물며,

욕심에 대한 업보로

삶을 포기해서는 안 되나,

그러한 인생을

본인의 의지로 일어나

책임지려 하지 않는다면

함께한 기억 속에

내 마음이 남아 있더라도

결코 좋아질 수 없다고 보니,

그 마음을 다하시되,

내가 바라는 행복을 따라

나의 인연을 맺으시길 바랍니다.

이 곳, 무진암에서

항상 부처님과 팔부신장님이

법우님을 옹호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성불하세요.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무진암 무진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