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즉답] 36.과유불급, 적당한 모자람이 오히려 득이 됩니다.

무진스님 즉문즉답 0 1676 2014.02.11 16:48

[무진암 무진스님의 즉문즉답]
36.과유불급, 적당한 모자람이 오히려 득이 됩니다.

[즉문]

스님,
제가 타고난 사주가 세다는 얘기를
그동안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모난 성격도 아닌데,
제가 아무리 남자에게 잘 해줘도
제 의사와 상관없이 삐걱거리기만 하고,

지난 가을에 시작한 사업은
경기 탓인지 잘 풀리지 않아서
안팎으로 매우 고단한 상태입니다.

따끔한 조언이라도 좋으니,
부정적인 상황이라도 가감 없이
부디 약이 되는 말씀 부탁드릴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이 곳 무진암를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모든 원인은 자신에게 있으며,
나의 기운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타고난 사주가 세다는 것은
그 만큼 전생의 업이 많이 쌓여
이생에서 고(苦)를 겪는다는 뜻으로

구하고자 하는 것을
이루지 못하는 괴로움에 빠져
이생의 삶을 낭비하는 것과 같기에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
무엇이든 차고 넘치는 것보다는
적당한 모자람이 득이 됨을 알아야 합니다.

귀하와 상대방은
음금(陰金)인 남성과 양토(陽土)인 여성이
서로 만나 음양의 조화를 이루었고,

여자가 남자를 토생금(土生金)하는
- 흙이 쇠를 이롭게 한다. -
상생(相生)관계의 좋은 궁합이자,

여자가 남자를 돕고 내조함으로
현모양처의 좋은 부부관계로도
발전이 될 수 있는 길한 궁합입니다.

이처럼 궁합도 좋고,
본인이 해줄 만큼 해주었는데도
의사와 다르게 자꾸 어긋나는 건

내가 상대방에게 바라는 만큼
상대방이 알아주길 바라는 애욕으로
건널 수 없는 강을 만들기 때문인 것이니,

그 변덕스러움을 바로잡아
서로 간의 거리를 좁힐 수 있도록
한 마음을 강요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이란
늘 허공을 떠돌아다니면서
수많은 번뇌로 혼란케 하는 것으로

나 자신만의 행위를 잘 들여다보면
본인도 모르게 서서히 기운이 변화하여
밝은 지혜로 인연을 머무르게 함이니,

나를 살리는 참회기도로
고난과 시련 속에서 희망을 담아
아름다운 인연으로 극복하시길 바랍니다.

성불하세요.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무진암 주지 무진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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