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즉답] 480.보통의 인연은 날이 갈수록 격의(隔意) 없어집니다.
무진스님
즉문즉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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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22 16:51
[무진암 무진스님의 즉문즉답]
480.보통의 인연은 날이 갈수록 격의(隔意) 없어집니다.
[즉문]
스님,
결혼 적령기인데, 참 고민입니다.
연애는 간간이 하는데,
3개월 남짓이면 끝나버려서
인연이 이어지지 않아서요.
그래서 답답한 마음에
사주를 본 적도 있는데,
50대까지 이별수가 따른다고 하네요.
기분이 팍 상해서
대충 둘러대고 나왔지만,
진짜 그런 걸까 걱정되네요.
저도 남들처럼 결혼해서
오순도순 잘 살고 싶은데,
어떡해야 할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무진암을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이별수가 있다고 하여
인연이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인연이란,
하늘이 맺어준 듯한
일생일대의 복록도 있고,
서로 지지고 볶으면서
아웅다웅 관계를 이어가는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의 분복도 있지요.
보통의 인연은
날이 갈수록 친근해져
격의(隔意) 없어짐이라,
이해한다는 착각과
배려한다는 오해가
편하다는 습관이 되고,
서로 알게 모르게
빈정 상하는 일들이 쌓여
조금씩 멀어지게 됩니다.
평생의 인연을
함께 이루고자 한다면
다름을 받아들이되,
억지로 고치려 하거나
강요 해서는 안되며,
차이를 인정하되,
미련하게 참아내거나
희생해서는 아니 됨이라,
이것저것 재지 말고,
감춰둔 속마음을 드러내어
갈등을 풀어가야 한다고 보니,
사주팔자를 떠나서
오롯한 나의 의지로써
참된 인연을 쌓아 가시길 바랍니다.
이 곳, 무진암에서
항상 부처님과 팔부신장님이
법우님을 옹호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성불하세요.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무진암 무진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