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즉답] 74.떠난 이가 짓지 못한 복을 함께 지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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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문즉답] 74.떠난 이가 짓지 못한 복을 함께 지으시길 바랍니다.

무진스님 0 1640
 
[관용사 무진스님의 즉문즉답]
74.떠난 이가 짓지 못한 복을 함께 지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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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문]
 
스님,
제가 너무 싫습니다.
 
떠나고 나면
결국 한 줌 재밖에 안되는데
뭘 그리 사랑에 집착을 했는지
 
그저 내가 힘들다는 이유로
그 사람의 마음을 억지로 붙잡고,
왜 그리도 놓지를 못했는지...
 
그 사람이 없는 지금에서야
저의 어리석음을 알게 되었는데,
이런 저를 어찌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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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이 곳 관용사를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참으로 힘겨운 일을 겪었습니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오욕(五慾)을 따라
애욕과 애착을 더한 이기심에 사로잡혀
서로의 삶을 바르게 바라보지 못하고,
 
마치 한번 먹을 것도 못되는
칼날에 묻은 꿀을 핥았다가
혀를 베이게 되는 것과 같다 하겠습니다.
 
사람의 몸을 형성하는 사대육신은
지수화풍(地水火風)으로 이뤄졌다는
부처님의 표현법을 빌려보면,
 
뼈와 살은 땅(地), 혈액과 수분은 물(水),
체온은 불(火), 숨결은 바람(風)에 속하여
우리의 육신을 형성하고 있다가
 
인연이 다하여 삶이 중단되면
地水는 음의 이치인 땅으로 환원되고,
火風은 양의 이치인 하늘로 환원되어
태어나기 이전의 공(空)한 상태로 돌아갑니다.

즉, 우리의 몸은 하나의 작은 우주로
자연에서 왔다가 자연으로 돌아가게 되는
천년만년 살 육신이 아닌 것으로
억지스런 욕심이나 집착은 부질없는 것입니다.
 
지금 상황이 어찌되었든
나 자신이 할 수 있는
도리와 몫은 다 하시되,
 
그 결과는 겸허히 받아들이시고,
부정적인 생각들은 가급적 멀리하여
지난 업보를 씻어내시길 바라며,
 
사람으로 몸 받아 나오기는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기보다
훨씬 어려운 일로써
 
영가가 되어 천년을 복을 지어도
현생에 사는 사람이 하루 동안
성심껏 짓는 복보다 못하다 하였으니,
 
떠난 이가 금생에 짓지 못한 복도
그 마음 그대로 지극 정성으로 함께 지어
극락왕생을 기원하시길 바랍니다.
 
성불하세요.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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