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이 보인다는 어머님 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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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이 보인다는 어머님 상담

김정수 0
스님, 안녕하세요?
어머님께서 혼자사시는데, 어젯밤 어머님 댁에 들렀다가 너무나 놀라고 충격적인
일을 경험해 스님께 상담코자합니다.

어머님께서 밤에 귀신이 보이신다고 너무너무 무섭다고 하십니다.
그때문에 잠을 못주무시고. 심신이 괴로워 정신과 상담을 7개월째 받고 있다 하셨
씁니다. 자식 걱정할까봐 제게숨기고 있다가 약봉지(정신과)를 발견한 제가 꼬치꼬
치 묻자 밝히셨씁니다.

밤에 빨간 마후라를 뒤집어쓴 여자가 혼자 주무시는 집에 들어와서는 어머니 머리
채를 나꿔채고 슬슬 비웃고 귀롭히는가 하면
어떤날은 50대 남자가 나타나 툭툭 몸을 치고 지나가고, 잡으려 하면 도망가서 비
웃고, 어떤날은 옆에와서 누워있기까지 하다는 겁니다.

어제는 욕실에서 오랫동안 부시럭부시럭 하시길래 내가 문을 열었더니 내얼굴을 똑
바로 보시며 당신 누구세요? 라는 터무니 없는 말씀까지 하셨습니다. 마치 모르는
사람에게 물어보듯.... 처는 순간 어머니가 치매가 오셨나 하는 오싹하는 마음이 들
었습니다. 두달전 저와 함께 구입해 싱크대에 달아놓은 비누곽을 이것 누가 달아 놓
았니 하고 묻기 도하셨씁니다.
그리고는 몸을 비틀비틀 하셨습니다. 와 그러냐 여쭈었더니 약기운 때문이라 그러
시더군요. 정신과 약을 7개월째 드시고 계십니다.

어무 오랫동안 어머님이 그런걸 몰랐다는게너무나 죄스럽고... 얼마나 많은 날을 얼
마나 무섭고 외롭게 혼자 보내셨을까 소름이 끼쳐 죽고 싶을 만큼 마음이 아프고 괴
롭습니다. 가끔 용돈 드리고, 먹을 것 사다드리고, 그러면서 내 도리 한 것 같은 착
각에 빠져 산 제가 너무 부끄럽고 한 스럽습니다

스님, 어찌하면 좋을런지요? 좋은 해결방법을 알려주시길 간절히 바라옵니다.

김정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