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은 편안히... (다른분이 올려주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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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은 편안히... (다른분이 올려주신 글입니다..)

사연 0

저도 3년을 사귄남자가 헤어지자고 햇었죠. 다시 자기 맘이 변해서 너한테
연락하는 일은 절대 없을테니 어던 희망을 갖거나 자기 맘 돌리려고 애 쓰
지도 말라고요.
그러고 나서 밥도 못 먹고 잠도 못 자고 매일 눈물로 지냈죠. 살이 이틀만
에 5kg이나 빠졌구요. 또 온 몸이 두들겨 맞은 것처럼 아프더군요. 일분 일
초도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그 사람 생각이 너무 괴로워 왜 실연당한 사
람이 약을 먹는지도 이해할 것 같았습니다. 전엔 TV 같은데서 그런 여자들
나오는거 보면 참 한심하다고 생각했었거든요.
당연히 모든 생활이 엉망이었죠.

제가 안 하던 짓을 하니 엄마나 나중에 눈치를 채시고 이렇게 말씀하시더군
요. 넌 나한테 이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딸인데 너를 소중하게
생각해 주는 사람을 만나야 하지 않겠냐고. 그 사람이 나중에라도 너의 가
치를 알게 되어 후회한다면 다시 연락을 해 올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그 사
람 또한 너의 곁에 있을 자격이 없는 사람이니 잊으라구요. 아니 억지로 잊
으려 하지 말고 그냥 열심히 살다보면 더 좋은 사람을 만날 수도 있을거라
구요. 물론 그 사람이 다시 돌아올 수도 있구요. 하여간 사람 만남이랑 또
한 인연이 있어야 하는 것이니 너와 인연이 없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해도
헤어지게 될 것이고 인연이 있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해도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고요.

물론 다들 아는 말이지만 전 엄마의 그 말씀을 들은 후 이상하게도 맘이 편
해지더라구요. 물론 그래도 때대로 눈물이 낫지만 죽을것처럼 힘들진 않더
군요.

결론은 그 사람이 다시 돌아 왓어요. 지금은 제가 꽉 잡고 살죠. 요즘은
제 마음이 식어서 고민이랍니다. 저의 이런 마음을 아는 그 사람이 지금은
힘들어하죠.
하여간 사랑은 억지로 되는 것이 아닌 것 같아요. 가만히 생각해 보세요.
그 분 마음이 정말로 갑자기 변해버린 것이지. 조금씩 쌓였던 것 같지는 않
은지.

항상 이별은 하면 당한 사람은 그 이유를 생각해 보죠. 이것 때문인가 저
것 때문인가... 그렇다면 내가 그것을 고치면 그 사람과 다시 잘 되지 않을
까? 그런 생각에 미련들이 생겨 더더욱 힘들어지죠. 하지만 단 하나의 이
유 대문에 헤어지는 경우는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마음은 흐르는 것이죠.
맘 먹으로 되는 것이 결코 아니죠. 사랑하게 되는 것도. 싫어지는 것도. 그
냥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면 나의 의지로 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
하세요. 그러면 바보 같은 미련은 갖지 않게 되죠. 그렇게 되면 옛 추억에
가슴 아플 때도 있지만, 어리석은 미련 때문에 머리가 깨질 것 처럼 아프지
는 않게 된답니다.

힘내세요. 언제나 나를 먼저 아끼고 소중히 여겨야만 다른 사람들도 그렇
게 생각해 준다는 것을 결코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