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탐구 - 제 3부 경전연구 - 10장 예불문과 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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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탐구 - 제 3부 경전연구 - 10장 예불문과 정근

무진스님 0 2323

제 10 장 예불문과 정근

 

1. 예불문 해설

  계향 정향 혜향 해탈향 해탈지견향
  戒香 定香 慧香 解脫香 解脫知見香
  계의 향기, 정의 향기, 혜의 향기, 해탈의 향기, 해탈지견의 향기

  오분법신이시여

 

  광명운대 주변법계 공양시방 무량불법승
  光明雲臺 周徧法界 供養十方 無量佛法僧
  구름처럼 자욱한 광명이 온누리를 남김없이 비추니,
  공양드리나니 시방삼세에 한량없으신 불법승 삼보여.

  헌향진언 “옴 바아라 도비야 훔” (3번)
  獻香眞言 (향 올릴땡의 주문)
  옴 바즈라 토디야 훔 (om vajra todya hum).
 
  지심귀명례 삼계대도사 사생자부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至心歸命禮 三界大導師 四生慈父 是我本師 釋迦牟尼佛
  지극한 마음으로 생명의 근본에 돌아가 예불하나니,
  삼계도사이시며 사생자부이시며 가장 으뜸가는 스승이신 석가모니 부처님께 지성귀의하나이다.

 

  지심귀명례 시방삼세 제망찰해 상주일체 불타야중
  至心歸命禮 十方三世 帝網刹海 常住一切 佛陀耶衆
  지극한 마음으로 생명의 근본에 돌아가나니, 시방삼세 온 우주에 언제 어디서나

  항상 머물러 계시는 일체 부처님께 지성귀의하나이다.

 

  지심귀명례 시방삼세 제망찰해 상주일체 달마야중
  至心歸命禮 十方三世 帝網刹海 常住一切 達磨耶衆
  지극한 마음으로 생명의 근본에 돌아가나니,
  시방삼세 온 우주에 언제 어디서나 항상 머물러 계시는 일체 법(=다르마)에 지성귀의하나이다.

  지심귀명례 대지문수사리보살 대행보현보살

  至心歸命禮 大智文殊舍利菩薩 大行普賢菩薩
  대비관세음보살 대원본존지장보살마하살
  大悲觀世音菩薩 大願本尊地藏菩薩 摩訶薩
  지극한 마음으로 생명의 근본에 돌아가나니,
  지혜의 화신 문수보살, 대보살행 화신 보현보살,
  자비의 화신 관세음보살, 대원행 화신 지장보살 및
  기타 무수한 대보살님께 지성귀의하나이다.

 

  지심귀명례 영산당시 수불부촉 십대제자 십육성

  至心歸命禮 靈山當時 受拂咐囑 十代弟子 十六聖
  오백성 독수성 내지 천이백제대아라한 무량자비성중
  五百聖 獨修聖 乃至 千二百諸大阿羅漢 無量慈悲聖衆
  지극한 마음으로 생명의 근본에 돌아가나니,
  영축산 당시에 부처님 가르침을 직접 받은 십대제자
  및 부처님을 따르는 수많은 거룩한 성자들게 지성귀의하나이다.

 

  지심귀명례 서건동진 급아해동 역대전등 제대조사

  至心歸命禮 西乾東晉 及我海東 歷代傳燈 諸大祖師
  천하종사 일체미진수 제대선지식
  天下宗師 一切微塵數 諸大善知識
  지극한 마음으로 생명의 근본에 돌아가나니,
  서인도에서 동중국과 해동에 이르기까지 대대로
  진리의 등불을 전해 주신 조사님들과 종사님들
  티끌처럼 많은 일체의 대선지식들게 지성귀의하나이다.

 

  지심귀명례 시방삼세 제망찰해 상주일체 승가야중

  至心歸命禮 十方三世 帝網刹海 常住一切 僧伽耶衆
  유원 무진삼보 대자대비 수아정례 명훈가피력

  唯願 無盡三寶 大慈大悲 受我頂禮 冥熏加被力
  원공법계 제중생 자타일시성불도
  願共法界 諸衆生 自他一時成佛道
  지극한 마음으로 생명의 근본에 돌아가나니,
  시방삼세 온 우주에 언제 어디서나 항상 머물러 계시는 일체 승가에 지성귀의하나이다.
  오직 바라옵나니 무궁무진한 불법승 삼보시여 대자대비로 저희들의 정례*를 받으시고
  가피력(=은혜)을 내려주소서 그리하여 법계의 모든 중생들이 더불어

  자타 동시에 불도를 이루게 되기를 원하나이다.

  * 정례(頂禮)란 이마를 땅에 대고 예배하는 것이다.

  우리 불자들이 암송하는 “예불문”은 봉선사 원운(月雲)스님이라는 분이 정리한 것이라고 하는데, 중국이나 일본에서도 우리의 것과 같은 예불문은 찾아볼 수가 없다.
 
  “예불문”의 내용을 보면 부처님께 예의를 다해 자신의 잘못을 고하고 참회하면서 삼귀의 성불도를 원한다는 내용이다. 그러므로 예불(禮佛)에는 반드시 자신의 참회가 수반되어져야 하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위에서 직역을 바로 밑에 적어놓았지만, 여기서 예불문에 나오는 몇가지 중요한 용어들의 뜻을 살펴보아서 그 의미를 좀더 분명히 음미해보고자 한다.

 

 (1) 지심귀명례 (至心歸命禮)

  귀명(歸命)이라는 말은 귀의(歸依)와 같은 말인데, 온 목숨을 바치며 돌아간다는 뜻이다. 예불문의 내용을 보면 돌아가는 곳은 처음에 석가모니 부처님, 그 다음이 다르마(=법), 그 다음 대보살들, 십대제자, 십육성, 오백성, 독수성, 천이백 대아라한... 마지막이 승가(僧家)이다. 즉, 불법승(佛法僧) 삼보에로 돌아간다, 귀의한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예불문은 모든 부처님들에게, 모든 다르마, 모든 승가에게 지심(至心)으로 귀명해서(=삼귀의해서) 예불을 올린다는 줄거리를 갖추고 있다.

 

(2) 5분향 (分香)

  예불문의 처음은 계(戒), 정(定), 혜(慧), 해탈(解脫), 해탈지견(解脫知見)이라는 5분법신(分法身)*의 향(香)으로 부처님을 칭송하고 있다. 부처님의 언행과 성품은 훌륭하여 마땅히 향기롭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계(戒)에 관해서는 지계바라밀에서, 정(定)은 선정바라밀에서, 혜(慧)는 반야바라밀에서 소상히 언급했으니 여기서 설명을 생략한다. 해탈(解脫)과 해탈지견에 관해 말하자면, 해탈이란 모든 구속으로부터의 자유, 곧 어떤 것에도 흔들리거나 이끌리지 않는 상태이다. 이러한 상태에서 자연히 나오는 지적인 견해가 바로 해탈지견이며, 이것에 의해 샘처럼 솟아나는 자비심, 즉 아무도 시키지 않았지만 내가 그냥 있을 수 없는 보살행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육바라밀이 되는 것이다.

 

부처님은 이처럼 계, 정, 혜, 해탈, 해탈지견의 공덕이 생활화되어 있는 분이시다. 그러한 분에게서 나오는 향기를 칭송한 것이 바로 예불문의 서두이다.

  * 5분법신이란 다섯가지 법이 갖추어진 부처님의 몸이라는 뜻으로, 계, 정, 혜 삼학에 해탈과 해탈지견을 더해 다섯가지이다. 즉, 다섯가지로 부처님의 정신적인 공덕의 특색을 규정한 것이다.

 

(3) 헌향진언
 향을 올리면서 하는 주문(=다라니)을 기록하고 있는데, ‘옴 바아라 도비야 훔’이다. 옴(om)에서 시작해서 훔(hum)으로 끝나는데, 옴(om)과 훔(hum)은 시작과 끝을 의미한다. 옴(om)은 아움(aum)이라고 쓰는 글자를 줄여서 옴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태초의 소리, 천체에 가득찬 소리라고 한다. 바아라는 인도어로 바즈라(vajar)로 금강(金剛)의 뜻이다.

 

도비야는 토디야(todya)인데 촉(燭)이라는 뜻으로, 바아라 도비야는 금강의 촉광(燭光)이다. 금강석을 광명(光明)의 원천에 비유한 것으로서 예리한 촉광이란 다름아닌 지혜, 반야를 가르키는 것이다. 그러므로 반야는 시작과 끈 (옴과 훔) 사이에서 가장 소중한 것으로, 이것에 의해 우주 만물이 소생되고 올바로 살아갈 수 있다고 비밀스럽게 주문하고 있다.

 

(4) 제망찰해 (帝網刹海)

  예불문에서 나오는 말중에서 헌향다라니 다음으로 해석하기가 쉽지 않은 부분이므로 끝으로 언급하고 마치도록 한다. 시방삼세와 상주일체사이에 이 말이 나오는데 제망찰해의 제(帝)는 욕계 도리천의 주인이며, 천둥번개의 신(神) 제석천(帝釋天)을 가리키는 말이다. 즉, 제망(帝網)은 제석천의 보망(寶網)이다. 제석천이 있는 도리천의 궁전은 아주 아름다운 빛깔의 구슬들이 영롱한 빛을 발하
며 마치 그물처럼 수없이 엮어져 연결되어 있다고 한다. 이렇게 구슬들이 그물처럼 서로 얽혀 순간 순간 찰나(刹那)마다 영롱한 빛을 발하는 모양이 마치 바다와 흡사하다고 한다.

 

그래서 예불문에 나오는 ‘제망찰해(帝網刹海)’란 바다처럼 반짝이는 제석천 궁전의 구슬그물을 가리키는 말인데, 결국 이 말은 우주자연이 제망찰해와 같다는 것이다. 즉, ‘시방삼세 제망찰해 상주일체’의 ‘제망찰해’는 수많은 세상과 그 속에서 중생들이 제망찰해처럼 서로 그렇게 얽혀서 살아가는 세간(世間)을 비유한 표현이다. 우리는 여기서 이 구절을 ‘시방삼세 온 우주에 언제 어디서나 항상 머물러 계시는’이라고 풀리했으니, 본 해석을 읽고 제망찰해에 담긴 비유의 의미를 알면 될 것이다.


2. 정근

  정근이란 쉬지 않고 부지런히 힘쓴다는 뜻인데, 보통 우리가 기도할 때 부처님이나 보살님의 명호를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부르는 것을 말한다. 시시각각으로 흩어져 산만하고 안정되지 못한 마음을 차분히 가라 앉히고 정성껏 부처님과 보살의 지혜와 공덕을 생각하며 찬양하는 정근을 통해서 우리의 마음은 가벼워지며 무한히 맑고 밝아져 확고부동한 마음자리를 찾아 기쁨을 맛보게 된다.  구체적인 각단 정근법은 다음과 같다.

 

 (1) 석가모니불 정근

  나무 영산불멸 학수상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석가모니불...”
  천상천하무여불 시방세계역무비
  세가소유아진견 일체무유여불자

  영축산에서 불멸의 가르침을 펴시고 사라쌍수에서 입멸하신
  저의 근본 스승되시는 석가모니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천상천하 제일 높고 시방세계 비할데 없고 세간에 이르는 바,
  다 보아도 부처님 같으신 분 없사옵니다.

 

 (2) 아미타불 정근

  나무 서방정토 극락세계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아미타불 본심미묘진언 :
  “다냐타 옴 아리다라 사바하” (3․7번)
  계수성방 안락칠 접인중생 대도사
  아금발원 원왕생 유원 자비애섭수 고아일심 귀명정례

  서방정토 극락세계 아미타 부처님께 서방정토 안락구에
  머리 숙여 왕생하기를 오직 원하오니 자비로써 거두소서.
  이제 제가 일심으로 귀명정례하옵니다.

 

 (3) 관세음보살 정근

  나무 보문시현 원력홍심 대자대비 구고구난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멸업장진언 :
  “옴 아로늑게 사바하” (3․7번)
  구족신통력 광수지방편 시방제국토 무찰불현신
  고아일심 귀명정례

  사바세계 두루하사 크고 깊은 원력으로 자비심을 펼치시어
  고난에서 구하시는 관세음보살님께 귀의합니다.
  신통한 힘 갖추시고 지혜방편 널리 닦아 시방세계 두루
  그 모습을 나타내시는 관세음보살님께
  이제 일심으로 귀명정례하옵니다.

 

 (4) 지장보살 정근

  나무 남방화주 대원본존
  “지장보살... 지장보살... ”
  지장보살 멸정업진언 :
  “ 옴 바아라 마니다니 사바하” (3․7번)
  지장대성위신력 항하사겁설난진
  견문첨례일념간 이익인천 무량사
  고아일심 귀명정례
 
  남쪽세계 교화하사 대원의 으뜸이신 지장보살님께 귀의합니다.
  지장보살님의 위신력을 말로하기 어렵고, 잠깐사이 보고 듣고
  한순간만 생각해도 그 복덕은 무량하니
  제가 일심으로 귀명정례하옵니다.

 

 모든 정근 끝에는 다음을 암송하고 반배 올린 뒤에 마친다.
  “원멸 사생육도 법계유정 다겁생래 제업장
  아금참회 계수례 원제죄상 실소제 세세상행 보살도(3번)
  원이차공덕 보금어일체 아등여중생
  당생극락국 동견무량수 개공성불도 “

 

원컨대 사육생도 법계에 유정으로 태어나 오랜 세월 지은 모든 업장 멸해주소서. 제가 이제 머리숙여 참회의 예를 올리나니 모든 죄업장이 다 깨끗이 사라져서 나는 세상마다 항상 보살을 행하게 하소서.  원하옵나니 이 공덕으로 저와 더불어 널리 일체의 모든 중생들이 마땅히 극락세계에 태어나 함께 무량수 부처님을 뵙고 다함께 성불하여지이다.

 

 서방정토 극락세계에 왕생하기를 원하는 것은 부처님의 공덕으로 자신 안에 있는 극락세계를 찾아야 하는 것이다. 자기 마음속의 극락이라 함은 본래 우리 인간에게 내재한 순수한 마음자리이다. 이것은 맑고 밝은 것이어서 일체의 번뇌가 영원히 소멸된 자리이니 영생할 수 있는 안락국토이다.

 

부처님께 귀의하고 정근하며 부처님의 공덕을 생각하면서 그 명호를 칭하게 되면 번뇌가 일어나지 않고 마침내 열반의 도리를 얻게 될 것이다. 그러나 낱말 자체에만 집착하게 될 때에는 큰 공덕이 없을 것이다. 부처님 명호를 칭호하면서 부처님의 한량없으신 공덕을 끊임없이 우러러야 할 것이다.

 

정근할때는 항상 자세를 바르게 하고 기운을 안정하며 몸을 흔들거나 경동하지 말아야 할 것이며, 음성은 너무 크게도 하지 말고 기운이 적당하게 하여 일념과 음성이 같이 가도록 해야 한다. 정근수행하는 사람은 부처님의 한량없는 공덕을 믿고 일심염불하여 마음에 일체의 형상을 취하지 않고 정진해야 한다.

 

정근 중에는 헛된 생각을 다 놓아 버리고 오직 평온한 마음과 무위의 심경을 가질 것이며, 마음에서 형상을 그리거나 무엇인가를 얻으려고 하는 마음은 수행의 큰 장애가 된다. 오직 부처님의 본원력을 믿고 일념으로 정진하면 부처님의 가피력을 반드시 입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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