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암 무진스님의 즉문즉답]

444.온전한 나로서 당당한 자존감을 일깨우시길 바랍니다.

[즉문]

스님,

소문날까 두려워요.

제 실수로

저의 치명적인 비밀을

누군가 알게 되었어요.

그 사람과 접점이 없어서

이제 만날 일도 없겠지만,

걱정되는 건 어쩔 수 없네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무진암을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나의 비밀을

나의 실수로

털어놓게 되었으나

그것이 걸림이 되어

불안한 시간을 보내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그 사람과

다시 만날 일이 없다면

일어나지 않은 일을

지나치게 걱정하여

불안해할 필요는 없고,

나의 비밀이

나의 잘못이 아니라면

나의 소문이

다른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나의 치부가 밝혀진들

부끄러워할 필요도 없고,

애써 감추지 않아도 됨이라,

오히려

심적 부담을 덜어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음이니,

온전한 나로서

당당한 자존감을 일깨워

내 인생의 주인이 되시길 바랍니다.

이 곳, 무진암에서

항상 부처님과 팔부신장님이

법우님을 옹호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성불하세요.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무진암 무진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