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암 무진스님의 즉문즉답]

450.감당치 못할 욕심이 탐진치의 업을 쌓게 합니다.

[즉문]

스님,

인생 끝난 중생입니다.

직업도 잃고,

하는 일마다 안 되고,

빌려준 돈도 못 받고,

가정도 파탄 나서

이혼 소송 중인데,

제가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무진암을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안타깝게도

하고자 하는 일마다

걸림이 있었고,

행복을 위한 선택이

기대와 다른 결과로 찾아와

사랑하는 가족이

악연이었나 싶을 만큼

척진 삶을 살아내고 있습니다.

가진 게 적어도

나눌 게 없어도

남에게 덕을 베풀어

분복(分福)을 구하고자 하는

기대 섞인 마음은 좋으나

나를 위해서

가족을 위해서

이루자 하는 기대가

감당치 못할 욕심이 되는 순간

탐진치의 업을 쌓게 됨이라,

진정 가족을 위한다면

나로서 비롯된 결과로

나를 포기해서는 안 되며,

진정 행복을 구했다면

내가 바라는 인생을 위해

오롯이 살아가야 한다고 보니,

어긋난 인생길에서

오직 자신의 행위만을 살피시어

나로서의 해답을 구하시길 바랍니다.

이 곳, 무진암에서

항상 부처님과 팔부신장님이

법우님을 옹호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성불하세요.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무진암 무진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