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결혼식이란 한번 피어보지도 못하고 결혼식도 한번 올리지 못하고 죽은 처녀와 총각의 넋을 달래주고 하늘나라에 가서나마 행복하게 살도록 총각귀신과 처녀귀신을 그 유족들이 임의로 결혼식을 올리는 것으로 비록 육신(몸)은 없지만 혼(영혼)은 없어지지 않으므로 인형에 그 혼을 실어 당사자의 가족이 죽은 사람의 대용으로 그 인형을 들고 결혼식을 올리는 것이다. 또 경우에 따라서 생전에 결혼을 약속하였으나 한쪽이 불의의 사고 등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사망하는 경우에 살아있는 사람과 죽은 사람이 결혼식을 올리는 경우도 있다. 특히 여자인 경우, 면사포도 한번 써 보지 못하고 죽은 처녀는 한이 맺혀 이승을 떠나지 못하고 부모형제 등의 주위에 머물고 있으므로 살아있는 사람에게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이렇게 영혼결혼식은 산사람의 결혼식과 같이 비록 영혼이라고 해도 양쪽 집안에서 궁합도 보고 사진으로 얼굴도 보고 서로 비슷한 나이와 처지 등을 견주어 보고 결정한다. 그리고 결혼식이 끝나 후 사돈간으로 서로 잘 지내는 집안도 많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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