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암 무진스님의 즉문즉답]

456.복덕도 업보도 자신이 지은 대로 받고 갚아가게 됩니다.

[즉문]

스님,

돈이 급해서

대출을 받았습니다.

지금 금리가 높아서

매달 이자만 갚는 것도

좀 힘든 상황입니다.

왜 이렇게 된 건지,

복권이라도 당첨되면 좋을 텐데,

전 이런 복조차 없는 걸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무진암을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급한 사정이 있어

무거운 빚을 지게 되었습니다.

복덕의 회향은

자신이 지은 대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지은 복덕 없이

그저 바라는 것은

어려움만 더하게 되고,

업보의 회향은

자신이 지은 대로

갚아야 하는 것으로

시기와 관계 없이

굴곡진 인생길에서

나로서 갚아가게 됩니다.

안타깝게도

당면한 현실은

이자조차 버거운 처지로

내가 지은 빚을

스스로 감당하지 못하면

나의 삶을 부정하게 되듯이

누구도 알 수 없는

일확천금(一攫千金)의 번뇌로

탐진치를 내세우지 말고,

잠시 잠깐 망신당하더라도

주변의 도움을 구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편이라고 보니,

나를 살리는 길을 찾아

오직 자신의 행위만을 살피시어

지난한 삶을 바꿔 가시길 바랍니다.

​

이 곳, 무진암에서

항상 부처님과 팔부신장님이

법우님을 옹호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성불하세요.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무진암 무진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