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즉답] 299.그 책임과 그 희생을 나눌 줄도 알아야 합니다.
무진스님
즉문즉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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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5 16:38
[무진암 무진스님의 즉문즉답]
299.그 책임과 그 희생을 나눌 줄도 알아야 합니다.
299.그 책임과 그 희생을 나눌 줄도 알아야 합니다.

[즉문]
스님,
오랜 지병으로
집사람이 고생 중입니다.
이제는 우울증까지 겹쳐
사사건건 화내고 소리 지르고,
감정 조절을 못 하네요.
정말 안간힘을 다해
가족을 지키려고 노력하는데,
점점 지쳐만 갑니다.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무진암을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지극히 소박한 소망입니다.
오랜 지병 끝에
모두가 몸도 마음도
지치고, 상한 탓이라,
아내의 잘못도
본인의 잘못도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닙니다.
나 자신보다
가족을 지키고자 한다면
사사건건 화를 내고,
감정조절을 하지 못하는
아내를 보듬어야 하나,
수행하는 이조차
꾸준히 행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으므로
열 번 들어주고
한 번 말한다는 생각으로
항상 귀를 기울이되,
가족과 함께
그 책임 그 희생을
나눌 줄도 알아야 함이니,
홀로 전전긍긍하지 말고,
가족과 함께하는 공덕으로
내일의 행복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이 곳, 무진암에서
항상 부처님과 팔부신장님이
법우님을 옹호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성불하세요.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무진암 무진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