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즉답] 232.내 마음에 깃든 병은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습니다.
무진스님
즉문즉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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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03 17:03
[관용사 무진암 무진스님의 즉문즉답]
232.내 마음에 깃든 병은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습니다.
232.내 마음에 깃든 병은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습니다.
[즉문]
스님,
제가 너무 치여 살다보니,
속에 화가 많이 쌓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잘 있다가도
감정조절이 되지 않아
원치 않는 다툼이 생깁니다.
병원에 가 봐도
별반 나아지지도 않는데,
어떡해야 할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관용사 무진암을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감정 조절은
스스로 해야 합니다.
나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남을 내키는 대로 바라보면
다툼이 일어나기 마련으로
내 속에 쌓인 게 많다고 하여
그 화(火)의 원인을
밖으로만 돌려서는 안 됩니다.
의도치 않게 화를 내었던
그 일련의 과정을 되돌려
천천히 살펴보도록 하세요.
후회는 아무리 빨라도
다 지난 뒤에 찾아오듯이
스스로의 지은 업보는
남을 탓하고, 과거를 탓해도
절대 되돌릴 수 없고,
내 마음에 깃든 병은
나의 의지로 이겨내지 않으면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음이니,
남이 알아주길 바라지 말고,
오직 자신의 행위만을 살피시어
온전히 행복해지는 삶을 지향하시기 바랍니다.
성불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