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즉답] 225.서로가 모난 성격이라면 둥그러질 때까지 부딪힐 수밖에 없습니다.
무진스님
즉문즉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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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2 17:06
[관용사 무진암 무진스님의 즉문즉답]
225.서로가 모난 성격이라면 둥그러질 때까지 부딪힐 수밖에 없습니다.
225.서로가 모난 성격이라면 둥그러질 때까지 부딪힐 수밖에 없습니다.
[즉문]
스님,
결혼한 지 1년 정도 됐어요.
서로 성격이 불같은 면이 있어
별거 아닌 일로 크게 다투고,
양가에 이혼을 통보한 상태입니다.
근데 제 경력이 단절된 상태라서
당장 혼자 살기는 힘들 거 같은데,
잠시 시댁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요?
남편과는 당장 끝내고 싶지만,
제대로 준비하지도 못한 체,
이렇게 끝낼 수는 없어요.
[즉답]
좋은 인연으로 만나
안 좋게 헤어지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서로가 모난 성격이라면
모난 부분이 둥그러질 때까지
계속 부딪힐 수밖에 없지요.
따라서 그 감정이 어떠하든
남편의 마음을 붙잡지 않으면
시댁의 마음을 돌리기는 어렵습니다.
순탄하지 않은 결혼생활을
억지로 유지하기에는
상처가 많아 어려움이 있으나
혼자 당당하게 살거나
서로 부딪히며 살거나
어느 쪽을 택하더라도
인연을 득실로 나눠
본인의 손실을 줄이고,
이득을 얻고자 한다면
본인의 손실을 줄이고,
이득을 얻고자 한다면
당장 아쉬운 쪽이
먼저 자존심을 숙이고
들어갈 수밖에 없음이니,
가장 구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진실로 행복할 수 있는 길인지
다시 심사숙고하여 택하시길 바랍니다.
이 곳, 관용사 무진암에서
항상 부처님과 팔부신장님이
법우님을 옹호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성불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