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즉답] 207.한 사람을 소유하려 하지 말고, 그 행복을 지켜줘야 합니다.
무진스님
즉문즉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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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21 17:01
[관용사 무진암 무진스님의 즉문즉답]
207.한 사람을 소유하려 하지 말고, 그 행복을 지켜줘야 합니다.
207.한 사람을 소유하려 하지 말고, 그 행복을 지켜줘야 합니다.
[즉문]
스님,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는데,
가당치 않게 유부남이에요.
좋아하고 나서야
가정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마음을 접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러면 안 된다는 걸 아는데,
두 번째가 되도 좋으니까
제발 저를 바라봐줬으면 좋겠어요.
[즉답]
안타까운 인연입니다.
두 사람의 인연이 어떠하던지
본인에게 불편한 사랑은
치유되지 않는 상처를 남기고,
당장의 애타는 마음보다도
현실 속 더 큰 시련과 고통으로
감당할 수 없게 될 수도 있습니다.
세 번 생각하되 선함을 생각하고,
세 번 생각하되 악함을 떠나라.
생각에 따라 행동이 있으니,
생각을 바로 잡는 것이 바른 길이다.
- 출요경 -
내 마음이 내 것 같지 않아
좋아하는 마음을 접는다는 게
눈물 흘릴 만큼 힘들고 어렵지만,
진정 사랑하고자 한다면
한 사람을 소유하려 하지 말고,
그 행복을 지켜줘야 하지요.
지금의 인연이 어긋나더라도
인생의 물레방아는 돌고 돌아
더 좋은 배필을 만날 수 있음에
오직 자신만의 행위를 살펴
지난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마음을 수행하는 시기로 삼으시어
그 간절한 바람과 기도가
참된 인연을 위한 방편으로 더해져
함께 하는 삶을 열어 가시길 바랍니다.
이 곳, 관용사 무진암에서
항상 부처님과 팔부신장님이
법우님을 옹호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성불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