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즉답] 173.믿음을 주지도 않으면서 괜한 걱정만 더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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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문즉답] 173.믿음을 주지도 않으면서 괜한 걱정만 더하게 됩니다.

무진스님 0 2713
 
[관용사 무진암 무진스님의 즉문즉답]
173.믿음을 주지도 않으면서 괜한 걱정만 더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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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문]
 
스님,
얼마전 무속인 집에 갔다가
근심만 늘어왔네요.
 
우리 딸 명줄이 짧아서
자기가 수양딸 삼아 기도해야 된다고
기도비를 내라고 하더라구요.
 
안하면 스무살도 못 산다고 해서
욕 한바가지 퍼부어 주고 나왔는데,
정말 그렇게 될까봐 걱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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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관용사 무진암을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미덥지 못한
무속인의 말에 현혹되어
기도비를 낼 필요는 없습니다.
 
태어난 생년월일시로
해석하는 사주풀이는
오래된 이론을 따르는 것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
무조건 맞거나 틀리지 않기에
그저 참고할만한 기준일 뿐입니다.

어떤 운명이라는 말에
심란한 마음을 두는 것은
 
믿음을 주지도 않고,
놓아 주지도 않으면서
괜한 걱정만 더하게 되므로
 
앞으로 살아갈 인생에
희망을 꽃피울 수 있는
현명한 처사가 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운명에서 벗어나는 길은
본래 자신의 굴레를 벗어나
따로 있는 것이 아니므로
 
다른 사람의 허황된 말에
귀 기울이거나 현혹되지 않도록
본인의 심지를 굳건히 해야 함이니,
 
오직 자신만의 행위를 살피고,
따님을 향한 지극한 사랑을 베풀어
가족을 위한 공덕을 쌓으시길 바랍니다.
 
이 곳, 관용사 무진암에서
항상 부처님과 팔부신장님이
법우님을 옹호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성불하세요.
 
 
나무마하반야바라밀
관용사 무진암 무진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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