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즉답] 429.감정을 정돈하지 못한 상태에서는 볼 수도 들을 수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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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문즉답] 429.감정을 정돈하지 못한 상태에서는 볼 수도 들을 수도 없습니다.

무진스님 0 573

[무진암 무진스님의 즉문즉답]

429.감정을 정돈하지 못한 상태에서는 볼 수도 들을 수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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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문]


스님,

사춘기인 쌍둥이가

크고 작은 사고를 칩니다.


이런 아이가 아니었는데,

물어봐도 대답을 안 하니까

열 불나 속 터져 죽겠어요.


이러다가 생활기록부에

기록이라도 남을 까봐

진짜 불안불안합니다.


이미지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무진암을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사춘기를 맞은

쌍둥이의 두 자녀가

크고 작은 사고를 치고 있어


옆에서 지켜보는 부모로서

더없이 안타깝고 속상할 것입니다.


내 삶을 살다 보면

내 변덕스러운 마음이

내 것 같지 않을 때가 있듯이


부모라고 하여

자식의 속마음을

속속들이 알 수 없음이라,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쌍둥이를

억지로 붙잡아 다그쳐도


그러한 자신의 감정을

정돈하지 못한 상태에서는

볼 수도 들을 수도 없습니다.


잘못된 행동과

그로 인한 결과는

감추거나 피해서는 안 되며,


이런 때일수록

부모로서 중심을 잡아

엇나가지 않도록 붙잡으시되,


나 자신이 지은 결과를

스스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부모로서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니,


쌍둥이의 말과 행동을

아이의 시선에서 바라보시어

현명한 지혜로 풀어가시길 바랍니다.


이 곳, 무진암에서

항상 부처님과 팔부신장님이

법우님을 옹호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성불하세요.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무진암 무진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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