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암 무진스님의 즉문즉답]

441.성내고 다그치기보다 합의점을 찾아가야 합니다.

[즉문]

스님,

저는 진짜 도박이 싫어요.

요즘 남편이

친구들과 만나서

도박에 손을 대고 있어요.

점당 100원짜리

친목 도모 놀이라고 하는데,

돈을 건다는 자체가 싫어요.

이게 도박이 아니면

대체 뭔가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무진암을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아내의 입장에서는

불안할 수 있겠습니다.

친구들을 만나

재미 삼아 하는 놀이가

전부 문제라고 할 수 없으나

금전이 오가는 내기가

도박으로 변할 가능성이

없다고 할 수는 없겠지요.

다만

남편의 입장에서는

말 그대로 친목 도모일 것입니다.

친구들과의 만남을

숨기고 말하지 않았다면

모르고 넘어갈 수 있는 일인데,

아내의 걱정에

숨기지 않고 말했다면

충분히 개선할 수 있음이라,

성내고 다그치기보다

솔직한 심정을 전하여

합의점을 찾아가야 할 것이니,

지금 머무는 자리에서

이해하고 포용하고 배려하여

함께 하는 행복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이 곳, 무진암에서

항상 부처님과 팔부신장님이

법우님을 옹호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성불하세요.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무진암 무진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