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상식]신주단지란 무엇인가(신주단지의 처리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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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상식]신주단지란 무엇인가(신주단지의 처리방법)

무진스님 0 3405
 
1. 신주단지란 무엇인가
신주(神主)단지란 신(神)이 살고있는 집처럼 몹시 귀중하고 조심스럽고 정성스럽게 다루거나
소중하게 간직하는 항아리라는 뜻으로 토속신앙 또는 무속신앙에서 비롯된 것으로 지역에 따라
다른말로 성주(聖主)단지 또는 세존(世尊)단지 조상(祖上)단지 라고도 한다.
 
주로 무속인이 고객에게 신주단지를 모시면 좋다고 권유하여 집안에 모시고 있으나 요즘의
젊은 세대에서는 점점 사라지고 있는 문화이다.
(사찰에서는 절대로 신주단지를 모시지않으며 스님이 신주단지를 모시도록 권유하는 일은 절대없음)
 
2. 신주단지의 크기와 재질
신주단지의 크기는 특별히 정해진 것이 아니며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르고
신주단지를 내리는 사람(만들어주는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20~30Cm 정도 높이에 쌀 1되(2리터) 정도 들어 갈 조그마한 토기로 된 항아리가 사용되고 있다. 
 
3. 신주단지의 구성
신주단지의 구성은 보통 맨아래에 항아리의 받침대 부분으로 항아리의 두껑을 엎어놓고
두껑 위에 항아리를 올리고 항아리의 입구는 먼지와 습기를 방지하기 위하여 한지로 막고
실로 묶은 다음  그 위에 고깔모양의 종이모자를 씌우는 것으로  3단계로 구성된다.
 
그러나 지역에 따라 또는 신주단지를 내리는(만드는) 사람에 따라 다양한 모양이 있으며
종이모자와 받침대는 사용하지않고 그냥 신주단지의 항아리에 두껑만 덮어두거나
두껑은 사용하지않고 모자만 씌우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완성된 신주단지는 집안이나 방안의 적당한 곳에 사람의 손이 잘 닿지않고 깨끗한
소중히 안치한다.
 
4. 신주단지의 내용물
신주단지 항아리속에는 볍씨를 넣어둬야 된다.
그러나 농사를 짓는 사람이 아닌 경우에는 볍씨를 구하는 것이 쉽지않고
이것과 같은 종류인 쌀이 어디에서나 쉽고 간단하게 구할 수 있으므로
대부분의 신주단지 속에는 볍씨대신 쌀을 넣어두고 있다.
 
이렇게 한번 모신 신주단지는 특별한 일이 없는한 일체 손을 대지않고 그대로 놔둬야 되며
지역에 따라 해마다 가을철이 되면 첫 햅쌀로 바꾸어 담기도 하는데 이것을 신주단지의
본질을 모르는 사람들에 의하여 변질된 것으로 여겨진다.
 
5. 신주단지 유래
옛날 농경시대 때 가뭄이나 흉년이 들어 집안에는 쌀 한톨도 남아있지않을 때
또는 양식이라고는 하나도 남김없이 전부 강탈당했을 때
신주단지속에 넣어둔 볍씨를 꺼내어 벼모종으로 사용하여 농사를 지어 굶어죽지않고
위기를 넘길 수 있는 도구로 사용했던 것에서 유래하였다. 
 
6. 신주단지의 역할
신주단지 속에는 조상신이 깃들어 있다고 하여 조상(祖上)단지라 하고
또는 부처님이 들어 계신다고 하여 세존(世尊)단지라 하며
집안을 다스리는 성주신이 들어있다고 하여 성주단지라고 하여
집안의 무사안녕과 액난소멸 그리고 재수대길 무병장수 
만사형통 소원성취를 비는 하나의 신격화된 대상물로 여긴다.
 
7. 신주단지 처리(폐기)방법
마음가는 곳에 기(氣)가 흐르고
기가 흐르는 곳에 변화가 생긴다
 
처음 조성한 신주단지는 볍씨나 쌀 1되 들어있는 조그마한 항아리에 불과하지만
이것을 굳게 믿고 의지하면서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기도를 올리면 세월이 흐르고 또 흐르게 되면
신주단지에 기가 모이고 쌓여 단순히 그냥 항아리가 아니라 능력과 힘을 가진 하나의 신(神)과 같은
성스러운 물체가 되는 것이다.
 
이것은 비록 신주단지 뿐만아니라 우리 주위에 있는 것으로 오랜 세월동안 사람들이
공을 들이는 당산나무나 성황당 또는 돌무덤등과 같은 기도의 대상이 되는 모든 사물은
수행자가 아닌 일반인이 함부로 손을 대면 반드시 후환이 따르게 된다.
 
그러므로 이런 신격화된 것을 없애야 하는 피치못할 사정이 생겼을 때
막무가내로 철거하거나 베어버리거나 깨뜨려 버리거나 파손하면 안되고
반드시 의식과 절차를 갖추고 없애야 한다.
 
이런경우 의식과 절차를 아는 사람이 행하면 가장 좋지만 그렇게 할 사정이나 여건이 되지않으면
이런것을 없애는 본인의 형편에 맞추어 물한잔이라도 정성껏 재물을 차려놓고 꿇어 앉아 
이것을 없애야만 하는 사정을 설명하고 죄송한 마음에서 진심으로 양해 바란다는 뜻을
간곡히 전한 후 엎드려 큰절을 올린후에 처리(폐기)해야 뒷탈이 없게 된다.
(이 경우 소리내어 크게 외쳐도 되고 마음속으로 조용히 해도 됨)
  
신주단지를 모시는 것은 간단하고 별 비용이 들지않지만
이것을 처리(폐기)하는 것은 그렇지 않다.
어쩔수 없이 신주단지를 처리(폐기) 해야될 사정이 생긴 경우에는
항아리속에 들어있는 쌀이나 볍씨는 새나 짐승이 먹을 수 있는 적당한 곳에 뿌리고
종이는 불에 태워버리고 항아리는 조각되어 깨뜨려서 땅에 묻으면 되지만
그냥 없애는 것이 아니라 위와같은 의식과 절차를 거친후 처리(폐기)해야 된다.
 
사찰에서 신주단지를 없애는 경우에는 신주단지도 하나의 인격체로 간주하고
천도제(천도재)의식 거친 후 없애드리고 있으며
만약 신주단지를 모시고 있는 사람이 별세한 경우 절에서 49재(49제)를 하게되면
별도의 추가 비용없이 막재날에 천도재(천도제) 의식이 끝난 후 절에서 신주단지를 처리해 드린다.
 
 
7. 신주단지 처리(폐기) 비용
사찰에서 신주단지를 처리(없애는)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은
꼭 정해진 것은 없으나 공양물을 차려놓고 여법하게 천도의식을 치루는 경우
가장 저렴한 천도재(천도제)의 비용으로 기준하면 100만원 정도 소요되지만
이런 과정은 생략하고 천도재(천도제)의 마지막 의식인 봉송의식으로
반야용선에 신주단지의 내용물을 태워 소각으로 처리(없애는)하는 경우
30~50만원으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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