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즉답] 75.걱정과 불만만큼 불행을 만들고, 행복을 감추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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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문즉답] 75.걱정과 불만만큼 불행을 만들고, 행복을 감추고 맙니다.

무진스님 0 1847
 
[관용사 무진스님의 즉문즉답]
75.걱정과 불만만큼 불행을 만들고, 행복을 감추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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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문]
 
스님,
회사에서 안 좋은 일이 있었지만,
다시 출근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매일 아침마다
현장에 모여 조회를 하는데, 
사람들의 시선이 어떨지 두려워요.

회사에 문제가 될 것 같으면
제 스스로 퇴사하겠다고 말했지만,
잘 버틸 수 있을지 걱정이네요.

이 나이가 되도록
모아둔 재산이 없어 결혼도 못했는데,
왜 제 인생은 악재가 끊이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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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이 곳 관용사를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자신의 약점을 드러내어
유약한 몸과 마음을 바꾸겠다고
속으로 수백 번 다짐하는 것보다
 
그 다짐 그대로 당당하게 나서서
사람들과 직접 부딪히는 것이
가장 낫다고 하겠습니다.
 
남들만큼 살아오는 동안
모아둔 돈이 없어 결혼도 못하고
되는 일이 없다는 어두운 말들은
 
결국 자신을 향하는 화살이 되어
걱정과 불만만큼 불행을 만들고,
행복을 볼 수 없게 감추고 맙니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들을
미리 걱정하고 두려워하는 것은
안 좋은 기운을 불러오게 될 뿐,
 
걱정을 해도 고민을 해도
더 이상 답을 낼 수 없는 부분은
생각을 접어 번뇌를 내려놓아야 하며,
 
막상 걱정하고 우려하는 일이 닥쳐도
씻지 못할 악업을 짓지 않는 한
스스로 감당할 수 있는 일이기에
 
공덕을 쌓고 복을 지은 덕으로
부처님의 가피가 항상 함께 머물러
두려울 것도 없는 것입니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스스로 지은 인연법을 따라
찾아오는 손님이라 할 수 있으니,
 
나 자신이 잘못한 게 없다면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여
 스스로 화를 불러들이지 말고,
 
찾아온 손님을 잘 맞이할 수 있도록
그 올바른 마음에 중심을 두어
제 자리를 찾아가시길 바랍니다.
 
성불하세요.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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