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상식]향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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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상식]향종이

무진스님 0 2303
 
 

 
법구비유경 <쌍서품>
 
어느 날 부처님께서 기사굴 산에서 정사로 돌아오시다가
길에 떨어져 있는 묵은 종이를 보시고,
비구를 시켜 줍게 하시고는
그게 어떤 종이냐고 물으셨다.
 
비구가 답했다.
이것은 향을 쌌던 종이입니다.
향기가 아직 남아있는 것으로 보아 알 수 있습니다.
 
부처님은 다시 가시다가 
길에 떨어져 있는 새끼줄을 보시고,
제자에게 줍게 하여 그것이 어떤 새끼줄이냐고 물었다.
 
제자가 답했다.
이것은 생선을 꿰었던 것입니다.
아직 비린내가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 알 수 있습니다.
 
이에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은 원래 깨끗하지만 모든 인연을 따라 죄와 복을 부른다.
어진 이를 가까이 하면  곧 도덕과 의리가 높아가고,
어리석은 이를 친구로 하면 곧 재앙과 죄에 이른다.
 
저 종이는 향을 가까이 해서 향기가 나고,
저 새끼줄은 생선을 꿰어 비린내가 나는 것과 같다.
사람은 다 조금씩 물들어 그것을 익히지만
스스로 그렇게 되는 줄 모를 뿐이니라.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관용사
무진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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