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암 무진스님의 즉문즉답]

406.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조급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즉문]

스님,

좋은 부모가 되는 게

정말 어려운 일인가 봅니다.

중학생인 딸과

진지하게 대화도 나누고,

같이 고민도 하는데,

잘하는 게 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아직도 모르겠다고 하네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무진암을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한창 자라는 아이는

부모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아들이지요.

아이의 인생을

어떠한 방향으로

어떻게 이끌어야 할지,

부모의 입장으로

염려할 수는 있으나

아이의 앞날에 대한

지나친 관심과 걱정은

지양해야 할 것으로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조급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 누구도 대신

살아줄 수 없는 게

우리네 인생이듯이

제 나이에 맞게

제 또래와 함께

사회화 과정을 따라가면서

어떠한 학문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

대학이 배움의 기회가 되고,

무언가 재능이 있다면

앞으로의 목표를 세워

함께 나아가면 되는 것이니,

아이가 힘들고 지칠 때,

마음 편히 기대어 쉴 수 있는

좋은 부모가 되어주시길 바랍니다.

이 곳, 무진암에서

항상 부처님과 팔부신장님이

법우님을 옹호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성불하세요.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무진암 무진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