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즉답] 414.정답을 알려준다고 해서 내 것이 될 수는 없습니다.
무진스님
즉문즉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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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02 17:02
[무진암 무진스님의 즉문즉답]
414.정답을 알려준다고 해서 내 것이 될 수는 없습니다.
[즉문]
스님,
이번 학기 장학금을
진짜 받아야 하는데요.
공부할 양은 많은데,
시간이 너무 부족하고
머리에도 남는 게 없어요.
그래서 도움받을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있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무진암을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어떠한 시험이라도
평소에 준비하지 않으면
점점 공부하기가 어려워집니다.
내 사정이 급하여
이번에 찾아온 기회를
무조건 붙잡아야 한다면
먼저 공부하여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하고,
내 공부가 막힐 때,
비로소 도움을 구하여
죽기 살기로 매진해야 합니다.
아는 게 하나도 없는데,
정답을 알려준다고 해서
내 것이 될 수는 없듯이
어떠한 기회라도
준비하지 않는 이에게
발맞춰 찾아오지 않음이라,
내가 가진 능력에서
할 수 있는 것을 구하는 것이
복된 삶이 되는 것이니,
조급한 생각을 멈추고,
차분한 마음을 밝히시어
묵묵히 최선을 다하시길 바랍니다.
이 곳, 무진암에서
항상 부처님과 팔부신장님이
법우님을 옹호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성불하세요.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무진암 무진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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