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암 무진스님의 즉문즉답]

418.내가 바라는 나로서 나의 인연을 성취하시길 바랍니다.

[즉문]

스님,

입시 학원에서

알게 된 친구가 있어요.

저는 지금

삼수를 고민 중인데,

그 친구 소식이 궁금하네요.

자주 마주쳐도

말도 못 붙여 봤는데...

요즘 자꾸 생각나네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무진암을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공부한다고,

어려운 시험을 치르느라

수고가 많았습니다.

노력의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여

삼수를 고민하고 있다면

지금 당장은

나에게 집중하는 게

여러모로 좋겠습니다.

함께 하는 이가

옆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분명 힘이 될 것이나

시작도 하지 못한

그저 스쳐 간 이에게

미련 둘 필요는 없음이라,

고달픈 여정에

잠깐 한눈을 팔더라도

분명한 기준이 있어야 하고,

내 목표가 확고하다면

강인한 의지와 노력으로

결코 부족함이 없어야 할 것이니,

나 자신을 의지하여

오롯이 내가 바라는 나로서

나의 인연을 성취하시길 바랍니다.

이 곳, 무진암에서

항상 부처님과 팔부신장님이

법우님을 옹호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성불하세요.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무진암 무진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