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암 무진스님의 즉문즉답]

388.허울 좋은 권위가 아닌 본받을 수 있는 언행으로 다가서세요.

[즉문]

스님,

5살 어린 동서와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저는 잘해준다고 하는데,

시어머님 앞에서는

제 흉을 본다고 하네요.

이해하려고 하지만,

한편으로 화가 나는데,

어떻게 해야 좋아질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무진암을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손아래 동서와

화합하려는 어진 마음에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고 하듯이

시어머님이

동서 간에 말을 전함이

업을 짓는 것과 같고,

본디 입에서 입으로

감정 섞인 말을 전하다보면

오해가 생겨나기 십상이라,

들어서 좋지 않은

지극히 사적인 말들을

담아둘 필요는 없다 하겠습니다.

아울러

말 한마디가

천 냥 빚을 갚는다고 하듯이

손위 동서로서

샘이 많은가보다 하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받아들이되,

손아래 동서의

치기어린 잘못이 있다면

단호하게 짚어나가야 할 것이니,

허울 좋은 권위가 아닌

본받을 수 있는 언행으로

본래의 자리를 찾아가시길 바랍니다.

이 곳, 무진암에서

항상 부처님과 팔부신장님이

법우님을 옹호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성불하세요.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무진암 무진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