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암 무진스님의 즉문즉답]

397.타인의 시선이 나의 기대와 같을 수는 없습니다.

[즉문]

스님,

어렵게 이룬 공무원인데,

요즘 매일 사직을 생각합니다.

일이 정말 지나치도록 많고

끊임없이 터지는 사고와

저를 모함하는 구설수 등...

진짜 스트레스 때문에

최근에 불면증까지 와서

눈 감으면 깨고 싶지 않아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무진암을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힘들어하는 모습에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이 세상 누구나

얽히고설킨 인간관계는

참으로 어렵지요.

모든 일은

나 자신으로부터

비롯된다고 하나,

타인의 시선이

나의 기대와

같을 수 없음이라,

내 것이 아닌 일을

내 것으로 돌려서

감내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법우님도 알고 있듯이

공무원을 그만둔다는 것은

심사숙고해야 할 문제로

모함과 음해 등

나를 돌이켜 봤을 때

미움받을 이유가 없다면

부당한 상황에

억지로 굴복하기보다

눈앞의 결과로써

오롯이 능력을 인정받아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보니,

내 마음의 소리를 따라

늘 자신만의 행위를 살피시어

지난한 과정을 극복하시길 바랍니다.

이 곳, 무진암에서

항상 부처님과 팔부신장님이

법우님을 옹호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성불하세요.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무진암 무진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