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암 무진스님의 즉문즉답]

374.지나친 걱정은 조바심으로 나타나 장애로 찾아옵니다.

[즉문]

스님,

올해 아들이 고3인데,

체육 쪽으로 가고 싶다네요.

수능과 체육 실기,

모두 성적이 잘 나와야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다는데,

이번에 삼재이기도 해서

둘 다 잘 할 수 있을지

진짜 걱정입니다.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무진암을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스스로 목표를 정하여

듬직하게 나아가는 아드님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민감한 시기에

뜻하지 않게 찾아온

삼재(三災)가 아니더라도

수능과 실기 모두

좋은 성적을 낸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을뿐더러,

부모로서의 걱정만큼

아들에 대한 기대가

더 부담이 될 수 있기에

힘겨운 수험생활 동안

자식이 믿고 기댈 수 있는

버팀목이 되어주는 게 좋겠습니다.

삼재의 방편으로는

삼재풀이를 할 수 있으며,

지나친 걱정은

오히려 조바심을 나타나

장애로 찾아오게 됨이라,

부모와 자식의 유대로써

스스로의 길을 열어가는

아들의 여정에 동참하시되,

부모의 욕심그릇을 비우고,

아들의 바람과 의지에 발 맞춰

모두의 행복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이 곳, 무진암에서

항상 부처님과 팔부신장님이

법우님을 옹호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성불하세요.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무진암 무진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