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암 무진스님의 즉문즉답]

382.가정이 화목하지 않다는 원망을 돌리려 하지 마세요.

[즉문]

스님,

남편과 사이가 좋지 못합니다.

남편이 기분파라서

돈도 흥청망청 쓰고,

대화가 되질 않습니다.

가정이 화목하지 않으니

아이들보기도 미안하고,

어떻게 해야 달라질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무진암을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인과 연으로 만나

맺어진 부부입니다.

가정이 화목하지 않아

아이에게 미안하다는 원망을

남편에게 돌리기보다는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여

가족이 화목할 수 있는 방편을

모두가 함께 찾아야 합니다.

만약 기분에 좌우되는

무분별한 소비가 문제라면

듣지 않는 억하심정을

말이 아닌 살림살이의 기록으로

가감 없이 전할 수 있듯이

내 마음에 들지 않는

남편의 성격을 고치려고

사사건건 부딪치기보다는

남편의 장단점을 파악하여

지혜로서 이끌어가는 것이

행복해지는 비결이 됩니다.

저마다의 행복은

제각각의 기준이 있을 것이나

아무리 가족이라도

의거하는 삶이 되어서는

결코 행복할 수 없는 것이니,

나 자신도 아이도

주체적인 삶을 이룰 수 있도록

편견과 아집에서 벗어나시길 바랍니다.

이 곳, 무진암에서

항상 부처님과 팔부신장님이

법우님을 옹호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성불하세요.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무진암 무진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