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즉답] 319.일부러 찾으려하지 않으면 점점 관심에서 멀어집니다.
무진스님
즉문즉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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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7 16:07
[무진암 무진스님의 즉문즉답]
319.일부러 찾으려하지 않으면 점점 관심에서 멀어집니다.
319.일부러 찾으려하지 않으면 점점 관심에서 멀어집니다.

[즉문]
스님,
짝사랑 그만 두려고요.
관심을 표현해도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면
접어야 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미련하게도
나중에 후회할 것 같아서
연락처를 삭제하지 못하네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무진암을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내 마음이
내 마음 같지가 않지요.
사람의 인연을
억지로 끊어내는 게
쉽지는 않을 것이나,
그렇게 마음먹었다면
뒤돌아서 고민하지 말고,
단번에 삭제하는 게 좋으며,
만약 후회할 것 같다면
손닿지도 보이지도 않는 곳에
숨기는 게 좋겠습니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 멀어진다고 하듯이
일부러
찾으려하지 않으면
점점 관심에서 멀어지고,
애타는 감정 역시
한낮의 아지랑이 마냥
열기를 잃고, 식어갈 것이니,
늘 자신의 행위만을 살펴
나를 성숙케 하는 시기로 삼아
참된 인연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이 곳, 무진암에서
항상 부처님과 팔부신장님이
법우님을 옹호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성불하세요.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무진암 무진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