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즉답] 22.나를 나로서 살게 하는 참으로 귀한 시간입니다.
22.나를 나로서 살게 하는 참으로 귀한 시간입니다.
[즉문]
스님,
남자친구와 헤어졌습니다.
사업을 시작한 지
이제 한달인데,
잠정 휴업하게 되서
도와주신 부모님께 죄송하네요.
포기할 것은 포기하고,
새로이 출발해야 하는데
안된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자꾸 불구덩이 속으로
들어가려고 하네요.
진짜 이대로
끝내야 하는걸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이 곳 무진암을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달라이 라마는
“나의 적이 나의 스승!” 이라 하였습니다.
사랑했던 사람과
사이가 변하였다 하여
결코 내 인생이
실패한 것은 아니며,
이러한 괴로움으로
어떠한 배움을 얻어
가진 것의 소중함을
다시금 알게 되었으니,
실패와 성공이
따로 있지 않음이지요.
모든 것은 변하고
시간 속에 사라지듯이
나에게 일어난 일은
내 삶의 한 부분으로써
쉬이 좌절하거나
애써 절망하는 것은
앞으로 살아갈 인생을
포기하는 것과 같습니다.
내가 살아가는 인생을
성공으로 이끌고자 한다면
현실을 받아들이고,
가진 능력을 키워나가시어
반쪽이 아닌 온전한 나로서
거듭나야 할 것이며,
나와의 다름을
바르게 받아들일 수 있을 때,
비로소 인연도 사업도
안정을 찾을 수 있다 하겠습니다.
평온한 마음이
힘겨운 일상에 웃음꽃을 피우고,
불안한 마음이
행복한 일상을 울상짓게 하듯이
성공도 실패도
결국 내 마음에 매인 것으로
나를 나로서 살게 하는
참으로 귀한 시간인 것이니,
오직 자신의 행위만을 살피시어
무궁한 지혜광명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이 곳, 무진암에서
항상 부처님과 팔부신장님이
법우님을 옹호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성불하세요.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나의사찰 무진암 무진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