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암 무진스님의 즉문즉답]

453.복위(伏爲)란 엎드려서 절을 한다는 의미입니다.

[즉문]

스님,

절에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고자 하는데요.

여기서 복위자는 어떤 의미이고,

누구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친가 쪽 복위자는 아버지,

외가 쪽 복위자는 어머니로

쓰는 게 맞는 건가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무진암을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복위(伏爲)란

엎드릴 복(伏)자에 할 위(爲)자로

엎드려서 절을 한다는 뜻입니다.

1분 1초라도

먼저 태어나는 이가

형제, 자매 손위가 되듯이

1분 1초라도

먼저 떠나는 이가

복위(伏爲)의 대상이 됨이라,

누가 누구에게

몸을 낮춰 예를 표함은

나이와는 아무 관계가 없고,

이곳에 머무는 이가

이곳을 떠나간 이를 기려

못다 한 정성을 다하는 것이지요.

이처럼 복위자(伏爲子)는

정성을 올리는 사람으로서

아버지 쪽의 친가,

어머니 쪽의 외가 등

혈연관계를 벗어나

제를 지내겠다고

뜻을 모아 결정한 이가

천도의 구심점이 되어

생전 알고 있는 그대로

위패를 세워 모시고,

정성을 다하면 되는 것이니,

대성인로왕보살님의 인도와

지장보살님의 가호지묘력으로

여법한 제로써 봉행하시길 바랍니다.

이 곳, 무진암에서

항상 부처님과 팔부신장님이

법우님을 옹호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성불하세요.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무진암 무진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