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다림(尸陀林) - 장례염불(葬禮念佛)

  
 

1 시다림(尸陀林)의 의미
 
시다림(尸陀林)이란 옛날 인도에서 시체를 버리는 숲의 시타림(sita-vana 寒林)에서
유례된 말로 장례기간동안 돌아가신분을 위하여 스님이 하는 일체의 염불을 
시다림(尸陀林)이라 하며 다른말로 장례염불이라 할 수 있다.
   
 
2. 시다림의 내용
 
(1) 첫째날의 시다림
 
시신의 단장(丹粧)을 위하여 장의사측에서 시신을 목욕시키고 손톱발톱을 깍고 
수의로 갈아입히고 관에 안치하는등 시신을 위하여 일체의 염습을 함에 있어
시신에 손을 대기전에 고인의 육신(육체)는 죽었지만 영혼(정신)은 살아있는 것으로
간주하여 혼을 불러 시신을 단장하기 위하여 어떤어떠한 것을 한다고 염불로
하나하나 알려주고 또 사자(저승사자)에게 저세상으로 가는 망자를 잘 인도해
달라는 부탁의 말씀도 당부한다.
 
(2) 둘째날(또는 중간날)의 시다림
 
고인에게 살아생전의 인연이 이제는 다 했으니 생전의 미련과 집착은 끊고
또 못다한 아쉬움과 맺혔든 원망은 모두 떨쳐 버리고 저세상으로 잘 가도록 권유하고
그 가는 길을 안내하는 염불을 주로 한다.

 
이때 하는 염불은 법주(法主:염불하는 스님)가 선택하는 것으로
아미타부처님의 원력으로 극락세계로 가도록 하는 아미타경,
공의 도리를 깨우쳐 집착과 미련을 버리게 하는 금강경
지장보살님의 가피력으로 지옥에 떨어지지않도록 하는 지장경
부모님의 크나큰 은혜를 설(說)한 경전인 부모은중경
인생 무상함을 알려주는 무상게와 반야심경등의 염불을 들려준다.
 
(3) 셋째날(또는출상하는 날)의 시다림
 
고인에게 육신(육체)는 지수화풍(地水火風)의 본래대로 돌아가고
이젠 하나의 티끌같은 허망한 육신 떠나 생사의 윤회에서 벗어나
영원히 변치않는 본래의 참성품 찾으라는 법문을 염불로 들려주고
시신을 화장이나 매장하는 과정도 하나하나 미리 알려준다.
  
 
3. 시다림에 소요되는 시간
 
장례기간중 하루에 한번씩 시다림 염불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시다림 염불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꼭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보통 2시간정도의 염불하는 것을 기준한다.
하지만 출상 당일에는 발인제를 하기전의 새벽시간부터
화장이나 매장이 끝나고 혼백이 절에 도착하여 반혼재를
지낼 때까지 하주종일 상주와 동행하면서 그때그때 필요한
염불을 해 드린다.
  
 
4. 시다림의 시작시간
 
망자(亡子)를 위한 시다림염불을 시작하는 시간은 특별히 정해진 것이 아니며.
상주측에서 원하는 시간에 맞추어 시다림을 해 드리는데
시다림은 고인을 위하여 장례식을 제대로 치룬다는 것을
다른사람에게 알려주는 것도 되므로 보통 조문객이 많이 오는 시간인
저녁 5시 ~ 8시 사이에 많이 한다.
그러나 출상 당일에는 발인제를 하기전부터 화장이나 매장이 끝날때까지
그리고 49재를 하는 경우에는 혼백이 절에 도착할 때까지
하주종일 그때그때 필요한 염불을 해 드린다.
 
 
5. 시다림의 소요비용
 
시다림의 소요비용이 꼭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시다림을 위하여 2시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 또 첫째이나 둘째날이나
또 출상당일 하루종일 걸리는것과 관계없이 스님 한분을 한번 초정하면 
시다림을 위한 수고비와 거마비겸으로
30만원정도의 보시금을 드리는 것이 예의이다.

 
만약 시다림의 비용이 부담되는 경우에는 매일 시다림을 하게 하지않고
장례식의 첫째날이나 마지막날 한번만 스님을 초청하여 시다림을 하게
할 수도 있다.
(한번만 초청하는 경우에는 주로 장례식 마지막날 초청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