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즉답] 108.인연의 시작과 끝은 스스로 감당해야 할 몫입니다.
무진스님
즉문즉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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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15 16:37
[관용사 무진스님의 즉문즉답]
108.인연의 시작과 끝은 스스로 감당해야 할 몫입니다.
108.인연의 시작과 끝은 스스로 감당해야 할 몫입니다.
[즉문]
스님,
남친이 뜬금없이
문자로 정리하자고 하네요.
남친이 뜬금없이
문자로 정리하자고 하네요.
취업한지 얼마 안 되서 바쁘고,
장거리 연애라 신경도 못 써 준다고
더 큰 상처 받기 전에 그만하재요.
장거리 연애라 신경도 못 써 준다고
더 큰 상처 받기 전에 그만하재요.
황당해서 아니 당황해서
아직까지 아무 말도 못하고,
폰만 붙들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아무 말도 못하고,
폰만 붙들고 있습니다.
정말 이렇게 끝내야 하는 건가요?
[즉답]
인연의 시작과 끝은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찾아드는 경우가 많지요.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찾아드는 경우가 많지요.
본디 인연이란
우리 삶 속에 흘러가는 과정으로
만남과 헤어짐도 그 연장선에 있는 것이나
우리 삶 속에 흘러가는 과정으로
만남과 헤어짐도 그 연장선에 있는 것이나
늘 분별하고 사는 중생세계에서는
그 본질을 알고 그대로 받아들이기 위해
고되고 어려운 수행을 거쳐야만 합니다.
그 본질을 알고 그대로 받아들이기 위해
고되고 어려운 수행을 거쳐야만 합니다.
지난 생에 스스로 심은 씨앗이
인이 되어 연으로 만난 것이기에
인이 되어 연으로 만난 것이기에
그 인연이 잘못되었음을 알아차리고,
나의 업을 닦고 참회하여
다시 좋은 인연으로 만들어 가느냐?
나의 업을 닦고 참회하여
다시 좋은 인연으로 만들어 가느냐?
아니면 헤어짐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인연을 기다리느냐? 하는 것은
스스로가 감당해야 할 몫이므로
새로운 인연을 기다리느냐? 하는 것은
스스로가 감당해야 할 몫이므로
상대방의 말 한마디에
이제 인연이 끝났다고 단정 짓기보다
상대의 마음을 찬찬히 살펴보고,
이제 인연이 끝났다고 단정 짓기보다
상대의 마음을 찬찬히 살펴보고,
그 헤어짐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다면
상대에게 믿음과 신뢰를 심어주는 것이
그 인연을 이어가는 지혜로움이라 할 것입니다.
상대에게 믿음과 신뢰를 심어주는 것이
그 인연을 이어가는 지혜로움이라 할 것입니다.
스쳐 지나간 인연 속에도
그 속에 남긴 깨우침이 있는 것으로
그 속에 남긴 깨우침이 있는 것으로
내 마음이 가는대로 아낌없이
최선을 다해 노력하여 후회가 없다면
비로소 그 연이 다한 것이라 볼 수 있음이니,
최선을 다해 노력하여 후회가 없다면
비로소 그 연이 다한 것이라 볼 수 있음이니,
마음을 평정에 두고 생각하여
오직 자신만의 행위를 살피시어
지혜로운 인연을 성취하시길 바랍니다.
오직 자신만의 행위를 살피시어
지혜로운 인연을 성취하시길 바랍니다.
이 곳, 천마산 관용사에서
항상 부처님과 팔부신장님이
법우님을 옹호하시기를 축원합니다.
항상 부처님과 팔부신장님이
법우님을 옹호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성불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