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즉답] 235.나에게 시간을 주는 것이 그 무엇보다 좋은 방편이 됩니다.
무진스님
즉문즉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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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04 16:47
[관용사 무진암 무진스님의 즉문즉답]
235.나에게 시간을 주는 것이 그 무엇보다 좋은 방편이 됩니다.
235.나에게 시간을 주는 것이 그 무엇보다 좋은 방편이 됩니다.
[즉문]
스님,
요즘은 정말 뛰어내려서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최선을 다했지만,
남자 복이 지지리도 없어서
또 차이고 말았네요.
남자 복이 지지리도 없어서
또 차이고 말았네요.
인연 때문에 힘들다면
제 인생에 아예 인연을
끊어낼 수는 없는 걸까요?
[즉답]
서로가 바라던
인연이 아니었나 봅니다.
인연성취를 위해
나 혼자 최선을 다하더라도
상대가 아니면 되돌리긴 어렵기에
상실의 아픔이 찾아올 때면
나에게 시간을 주는 것이
그 무엇보다 좋은 방편이 됩니다.
후회 없이 마음을 전했다면
자신을 단호하게 거절한 것에
오히려 감사하게 생각해 보세요.
한 사람만 바라보고,
한 평생을 의지해서 산다면
나에게 인생의 전부일지 몰라도
나 자신은 그에게 속한
상대가 선택해야 할 일생의
일부분이 될 수밖에 없으므로
지금 괴로워하는 그 마음이
애집(愛執)과 염심(焰心)은 아니었는지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오히려
인연을 위했던 시간만큼
오롯이 나 자신에게 투자하여
나를 알아보는 인연이
먼저 다가오게 하는 것이
더 현명한 방편이 될 수 있음이니,
지나간 일을 부정 말고,
현재의 시간에 머무는 동안
스스로를 다듬어 가시길 바랍니다.
이 곳, 관용사 무진암에서
항상 부처님과 팔부신장님이
법우님을 옹호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성불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