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즉답] 328.미련스런 자신을 탓할수록 화병(火病)은 더 깊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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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문즉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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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8 17:35
[무진암 무진스님의 즉문즉답]
328.미련스런 자신을 탓할수록 화병(火病)은 더 깊어집니다.
328.미련스런 자신을 탓할수록 화병(火病)은 더 깊어집니다.
[즉문]
스님,
정리해야지 하고는
또 붙잡고 있네요.
이미 끝난 사이인데,
그걸 놓지 못해서
이렇게 속앓이를 하네요.
바보 같은 나 때문에
정말 미칠 것만 같아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무진암을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좋았던 감정으로
함께 했던 시간만큼
잊혀 질 시간이 필요합니다.
내 마음을 잡지 못해
미련스런 자신을 탓할수록
화병(火病)은 더 깊어지고,
격한 감정에 휘둘려
또 생각하고 또 되뇔수록
번뇌는 끊임없이 반복되어
이처럼 잊고 싶어도
잊을 수가 없는 늪으로
스스로 빠져들게 됩니다.
어느 날 길을 걷다
불현 듯 꽃 한 송이에
미소 짓는 것이 사람이라,
겨우내 움츠리다
어느새 찾아온 봄볕에
활짝 핀 꽃과 같이
나 자신을 믿고 의지하여
새로운 나를 찾아간다면
어느새 미소 짓게 될 것이니,
부처님의 인연법을 따라
내 안의 등불을 밝히시어
참된 인연을 이뤄 가시길 바랍니다.
이 곳, 무진암에서
항상 부처님과 팔부신장님이
법우님을 옹호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성불하세요.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무진암 무진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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