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암 무진스님의 즉문즉답]

337.스스로 책임질 수 있도록 부모로서 이끌어주시길 바랍니다.

[즉문]

스님,

우리 딸이 대학 근처

쉐어하우스에서 자취를 해요.

근데 신입생이라고

선배가 텃새를 부려서

심하게 다퉜다는 것 같아요.

딸이 예민한 편이라서

잘 다독이긴 했는데,

안 좋은 일을 당할까 걱정이네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무진암을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부모의 마음은

다 똑같은 법이지요.

낮선 곳에서

모르는 사람을 만나

적응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나

공동생활을 하는 만큼

쉐어하우스 내의 규칙을

잘 숙지하고 주의한다면

말도 안 되는 이유로

트집을 잡거나 하는 일은

드물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제 성인이 되어

부모의 품을 벗어나

스스로 살아가야 하는 만큼

전후사정을 살펴

불합리에 대처할 수 있도록

부모로서 이끌어주시되,

본인의 선택과 결과에

스스로 책임질 수 있도록

충분히 성장해 나가야 할 것이니,

매순간 일어나는 일들이

크고 작은 깨달음이 되어

지혜로써 풀어 가시길 바랍니다.

이 곳, 무진암에서

항상 부처님과 팔부신장님이

법우님을 옹호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성불하세요.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무진암 무진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