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암 무진스님의 즉문즉답]

338.실체 없는 망상은 나 자신을 괴롭게 만듭니다.

[즉문]

스님,

점점 사는 게 무서워요.

밤에 악몽을 꾸거나

뭔가 기분이 뒤숭숭하면

꼭 안 좋은 일이 생기고요.

밖에 나가면

사람들이 뭐라는 것 같아서

제가 먼저 피해 다녀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무진암을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일체유심조!

(一切唯心造)!

불교의 화엄경을 보면

모든 것은 오직,

마음이 지어낸다고 합니다.

스스로 일으킨

불안한 마음과 감정을

알아채지 못하면,

비관적인 처세로

남과 나를 비교하여

망상을 만들어 낼 뿐이고,

실체 없는 망상은

나 자신을 괴롭게 만드는

어리석음과 다르지 않기에

실제 살아가는 현실과

일어나지 않은 허상을

명확히 구분해야 할 것입니다.

나를 나로서

사람답게 사는 방편은

결코 따로 있지 않으나

좋은 생각과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심신(心身)을 채워나간다면 

그 어떤 방편보다

생명을 살리는 방생으로써

나를 살리는 길이 되는 것이니,

오로지 나 자신을 믿고서

나의 기운으로 복전을 일구시어

새로운 내일을 이뤄 가시길 바랍니다.

이 곳, 무진암에서

항상 부처님과 팔부신장님이

법우님을 옹호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성불하세요.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무진암 무진합장